‘체험단’ 마케팅, 인플루언서 협찬 대안으로 부상

발행 2020년 10월 30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무신사' 아디다스 체험단 이벤트
'무신사' 아디다스 체험단 이벤트

 

 

무신사·네이버카페 등 플랫폼 측이 모집

구매 가능성 높은 잠재 고객 확보 용이

뒷광고 우려 없고 솔직 리뷰 선호 커져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최근 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일명 ‘체험단’이다. 상품을 제공받는 대가로 후기를 남기는 방식이다. 얼핏 보면 인플루언서 협찬 마케팅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체험단을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단점이 보완된 새로운 버전으로 보고 있다.


우선, 모집 과정부터 차이가 있다. 기존 인플루언서 협찬은 본사 마케팅팀 혹은 대행사가 여러 인원을 선별한 후 제안을 했다면, 체험단은 모집 게시글을 등록한 후 신청자 중 선별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또한 이들은 각각 능동적인 마케터들이다. 상품 후기를 작성할 의사를 먼저 보인 집단이기 때문에 비교적 퀄리티 높은 후기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무조건적으로 상품을 띄워주는 것이 아닌, 솔직한 리뷰를 보여주는 점도 특징이다. 체험단을 모집하는 브랜드 역시, 장단점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리뷰를 조건으로 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뒷광고 여파 이후 광고성이 짙은 리뷰보다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평가가 더 소구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SNS 팔로워를 구매한 거짓 인플루언서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체험단은 SNS 뿐 만 아니라 이들을 모집한 커뮤니티 내에도 후기 게시글 업로드 해야 하는데, 실제로 여기서의 트래픽이 높다. 뿐만 아니라, 패션 전문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체험단을 모집하는 커뮤니티는 무신사 및 네이버 카페 ‘브랜디드’, ‘짱구대디’ 등이 대표적이다. 


무신사는 지난 3월부터 스토어 내에 체험단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브랜드는 체험단을 모집하고, 회원들은 상품 후기와 팁을 공유하는 곳이다. 10월 중순 기준으로 ‘아디다스’, ‘커버낫’, ‘코닥’ 등 79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체험단 1회당 평균 응모자는 약 1,000명으로, 지난 8월 실시한 아디다스의 체험단 이벤트에는 2,000명 이상이 응모했다. 

 

 

'브랜디드' 체험단 이벤트
'브랜디드' 체험단 이벤트

 


회원수 약 36,000명의 패션 전문 네이버 카페 ‘브랜디드’는 협력 브랜드들의 체험단을 월 평균 5번 씩, 차수 별로 모집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적게는 300명, 많게는 1,000명 이상이다. 또 카페 내 상품 재판매 금지, 후기 등록 기한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32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짱구대디’ 네이버 카페는 체험단 모집이 더 활발하게 진행된다. 지난 9월에는 약 6개 브랜드 체험단 모집에 5,000명이 몰렸다. 후기 게시글도 많게는 4,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캐주얼 업계 한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협찬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거나 타깃 설정이 모호했다면, 체험단은 별도의 비용 없이 상품 제공만으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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