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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백화점의 오랜 숙제 ‘MZ세대’ 잡았다

발행 2022년 01월 2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현대 판교점 외관 / 출처=현대백화점

 

판교·더현대 서울, MZ 비중이 절반

영&리치 겨냥한 독점 콘텐츠로 승부

올해 MD 키워드는 ‘남성’과 ‘명품’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의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이 명품 대신 MZ세대 콘텐츠로 승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업무 지구와 금융 중심지에 각각 위치한 두 점포는 상권 특성을 고려해, 최초 입점, 체험형 콘텐츠, O2O 및 O4O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다.

 

현대 판교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연 매출 1조2,413억 원을 기록, 전국 백화점 중 5위에 랭크됐다. 고액 연봉의 IT 종사자, 부동산 호조가 뚜렷한 지역 주민들을 고려, 영&리치를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채우는 데 집중했다. 최근 3층 일부와 4층을 유플렉스로 전격 교체한 것도 그 일환이다.

 

3층 유플렉스는 영 프리미엄 멀티숍, 체험 공간을 마련, 재미 요소를 강조했고 4층은 전 층을 유플렉스 조닝으로 전환, 영캐주얼, 스트리트패션, 진캐주얼, 영잡화, 영언더웨어 섹션으로 구분, 총 80여개(시즌 팝업 포함) 브랜드를 구성했다. 캠핑 용품 ‘엔보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플랫닛라이프’,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 성수동 인기 매장 페이퍼돌메이트, 라시트포 등도 유치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리뉴얼 '아이코닉 스퀘어 전경'

 

리뉴얼 후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2030대 고객 비중이 지난해 40%에서 50%까지 확대됐다.

 

현대 판교점은 연 매출 1조원, 젊은 고객 확보에 힘입어 명품 브랜드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루이비통’, ‘버버리’가 입점한데 이어 ‘에르메스’도 확보, 상반기 내 입점 공사를 시작한다. 또 ‘샤넬’과 ‘롤렉스’ 입점 유치를 위해 힘을 쏟을 전망이다. 향후 MZ 세대 남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남성과 명품 조닝을 리뉴얼, 뉴럭셔리와 컨템포리리군을 강화한다.

 

지난해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오피스 밀집 지역인 여의도 한복판에서 MZ세대 특화 공간으로 승부했다. 신규 점포로 명품 유치에 어려움이 커, MZ 콘텐츠로 우회한 게 적중했다. 현재 MZ세대 구매 비중이 57%에 달하는데, 이는 일반 점포 대비 10~20%포인트 높은 수치다. 사실상 국내 백화점 중 MZ 구매력이 가장 크다.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컨버스, 아르켓, 브그즈트랩 / 출처=어패럴뉴스

 

지하철과 인접한 지하 1층에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마련, 유플렉스와 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라이프스타일 ‘아르켓’, 2030대를 위한 자체 편집숍 ‘피어’ 등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며, 아웃도어 용품 편집숍 ‘엔보트’는 가장 높은 평당 효율을 내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는 고객 몰이에 큰 효과를 냈다. 번개장터의 1호 오프라인 리셀러숍 ‘브그즈트랩’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누적 방문객이 17만 명, 월 1만7,000명이 방문했다. 연령대도 20~30대가 80%, 10대가 10%로 20~30대 비중이 90%에 달한다.

 

현대는 독점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편의점 컨셉의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나이스웨더’는 백화점 1호점으로 입점, 상당한 성과를 보이자, 지난해 3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판교점까지 추가 입점했다.

 

현대 판교와 더현대 서울은 MZ세대 고객 비중이 50~60%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젊은 고객들의 다른 층 유입이 매월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으로 젊은 층 니즈를 반영, 명품 브랜드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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