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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내년 패션 시장 더 어렵다...단단한 각오’ 촉구

발행 2022년 12월 07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사진=매킨지

 

패션 시장 전체 –2~3% 사이, 명품은 5~10% 성장

기업인 85%, ‘성장 장애 가장 큰 요인은 인플레이션’

수퍼 파워의 명품, 스포츠 시장도 판도 바뀔 수 있어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가 2023년 새해 패션 시장을 전망하는 ‘The State of Fashion 2023’을 내놨다.

 

영국 패션 전문 매체 BoF와 공동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새해 패션 산업의 핵심 주제를 ‘불확실성에 직면한 회복력(Resilience in the Face of Uncertainity)’으로 정의했다. 내년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단단한 각오를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맥킨지는 새해 글로벌 패션 성장 전망을 명품 5~10%, 나머지 전체 패션은 –2%에서 +3% 사이로 내다봤다. 이처럼 성장 폭을 넓게 예측한 것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컨설팅 그룹 베인앤컴퍼니가 이탈리아 명품 제조협회 알타감마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새해 글로벌 명품 성장 전망이 올해 22%에서 내년 3~8%로 냉각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된다. 베인앤컴퍼니는 새해 명품 성장 전망을 3~5%와 6~8%의 두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했다.

 

맥킨지가 이번 보고서에서 초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명품과 비 명품 간의 판매 괴리 현상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 대목은 특히 주목된다. 명품 패션의 지역별 성장은 중국 9~14%, 미국 5~10%, 반면 유럽은 환율과 에너지 위기 영향으로 3~-8%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과 한국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중동 걸프 지역도 시장 규모가 110억 달러에 이르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 명품 시장은 고전이 예상됐다. 중국 2~7%, 미국이 1~6% 성장에 머물고, 유럽은 마이너스 1~4%로 예측됐다. 유럽 역신장 결과가 글로벌 성장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BoF와 맥킨지가 패션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내년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 초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 수요가 악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응답자의 97%는 매출 원가와 판매 및 일반 관리비 상승을 우려했다. 예컨대 지난 1년 사이 원자재 가격은 원면 45%, 캐시미어가 30%가 오른 것으로 예시됐다. 에너지 위기 지속을 꼽은 응답자도 58%에 달했다.

 

맥킨지는 2023년 글로벌 패션 전망은 불확실하고 빈약하다고 언급하며 많은 소비자들이 지출 예산 통제에 들어갔고, 에너지 위기의 유럽은 혼란에 빠졌으며 중국은 성장 둔화와 함께 미래 시장 궤적에 대한 의문들이 엿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거시 경제 상황을 놓고 볼 때, 지난 몇 년 동안 슈퍼 성공 목록으로 꼽혀온 명품과 스포츠웨어 부문도 새해에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또 패션 기업인들에게 제품 생산, 판매 지역의 거시 경제 및 정치 문제에 세심한 주의와 함께 위험 완화 정책을 당부했다. 해외시장 투자 시, 성장 잠재력만 따지지 말라는 경고다.

 

한편 맥킨지는 새해 기업인들이 검토해야 할 글로벌 경제, 소비자 변화, 패션 시스템등 3개 부문에 걸친 10대 어젠다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글로벌 경제

▶ 글로벌 취약성(Global Fragility)

초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기후 위기, 경기 침체를 예상한 소비자 신뢰 하락 속에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로 이에 대비한 계획 필요.

 

▶ 지역 현실(Reginal Reality)

코로나 재유행과 불균등한 경제 회복으로 해외 투자처 선정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역 선정에 있어 우선순위를 재점검해야 함.

 

소비자 변화

▶ 투트랙 지출(Spending on Two Track)

잠재적 경제 난기류로 고소득층은 영향이 적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가처분 소득 수준 등의 요인에 따라 구매 연기 혹은 축소가 예상됨. 또 일부는 재판매, 오프 프라이스 제품 등 할인판매 소비로 이동할 것. 브랜드들은 고객 충성도를 보호하고 브랜드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사업 모델을 조정해야 함.

 

▶ 패션 젠더 구분 희석(Fluid Fashion)

성 정체성과 표현 등에 대한 소비자 태도 변화 속에 더 큰 견인력 생김.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제품, 디자인, 마케팅, 매장과 디지털 쇼핑 체험 검토 필요.

 

▶ 포멀웨어의 재창조(Formalwear Reinvented)

쇼퍼들이 일할 때 어떻게 입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포멀웨어에 대한 정의도 달라질 것. 사무실, 이벤트 등의 경우도 한층 캐주얼되는 추세. 특별한 인상을 남기고 싶을 경우 독특한 주문 의상을 제작하거나, 렌트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 증가할 것.

 

패션 시스템

▶ DTC 계산(DTC Reckoning)

브랜드 혹은 리테일러들과 소비자들 간의 직거래가 크게 늘고 있지만 디지털 마케팅 비용과 이커머스 시장의 조정 국면으로, DTC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증가. 성공을 위해서는 DTC와 도매, 제3자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채널의 혼용 필요.

 

▶ 그린워싱 제재(Tackling Greenwashing)

소비자, 규제 기관, 기타 이해 관계자들의 그린워싱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추세. 패션 기업들은 새로운 규제 요구 사항을 지속적으로 이행해야 신뢰를 받을 수 있어, 변화가 절실한 상황.

 

▶ 미래 지향의 제조(Future-Proof Menufacturing)

서플라이 체인의 빈번한 장애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 디지털화를 통한 수직 통합과 니어쇼어링 및 소량 생산 기반의 새로운 공급망 모델 개발 필요.

 

▶ 디지털 마케팅 리로디드(Digital Marketing Reloaded)

기존 데이터 방식은 고객 마케팅 효율이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들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메타버스 등 창의적 캠페인과 새로운 채널 구축 필요.

 

▶ 조직 재점검(Organization Overhaul)

새해 전략의 성공 여부는 상당 부분 조직에 달려 있음. 유능한 인재 확보와 함께 우선순위인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가속화 등이 가능한 조직인지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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