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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인기 높아지는 한국 패션, 일본·유럽·중동 등 다변화

발행 2023년 01월 2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사진=앤더슨벨

 

미국 현지, ‘K패션스타일과 감성 찾는 젊은이들

가성비와 스타일에 메이드인코리아로열티 결합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K뷰티, K푸드의 열풍이 패션 시장에서도 통할까.

 

최근 한국 패션에 대한 해외 리테일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엔 중국이 절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일본, 유럽, 미국, 대만, 중동 등 특정 국가가 아닌 해외 전반에서 관심이 높다.

 

우선 미국, 유럽 리테일러들의 한국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졌다.

 

미국 뉴욕에서 셀렉트숍 원커먼을 운영중인 김희원 대표도 처음으로 한국 패션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원커먼의 ‘원커먼 스토어’는 미트패킹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뉴저지 아메리칸 드림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중이다.

 

그동안 명품 상권에 매장이 위치, 유럽, 미국 등지의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을 꾸몄지만 최근 한국 패션을 찾는 고객이 늘자, 한국 온라인 플랫폼이나 에이전시 등을 통해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김희원 대표는 “한국 패션 브랜드를 지명하기보다 K패션의 스타일과 감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메이드인 코리아, 가성비와 스타일, 퀄리티를 갖춘 온라인 기반의 여성 의류, 주얼리 등이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일본 5대 의류 회사인 온워드그룹도 한국 브랜드를 물색 중이다. 온워드의 패션 소싱 계열사 산마리노의 대표가 이달 방한한 가운데,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애슬레저, 여성복 등 8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품평회를 가졌다.

 

온워드는 팬데믹 기간 매장 리뉴얼을 단행, 그에 적합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 매장에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현지인들 사이 인기가 높은 한국 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유통 업체가 국내 브랜드에 입점이나 협업을 제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슈즈 멀티숍 ‘ABC마트’는 일본 본사와 대만 지사를 통해 한국 슈즈 ‘아키클래식’의 입점을 제안하고 독점 모델과 아동화 개발을 추천하기도 했다. 아키클래식 남수안 대표는 “매년 1월, 7월 일본 수주회를 열기 시작했는데, 사실상 현지의 거의 모든 슈즈 바이어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회사 트레이드커뮤니티의 양효신 대표는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의 해외 바잉을 전담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잉 경향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 아시아가 70%, 미국, 유럽, 중동이 30%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시아 30%, 미국, 유럽 일대가 70%로 조사됐다. 편집숍, 백화점 등 오프라인 바이어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WME-IMG 코리아, ABG코리아 등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미국 라이선스 매니지먼트 기업들도 한국 패션 브랜드의 IP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BG코리아 박신하 대표는 “최근 글로벌 지사들이 한국 패션 브랜드의 도입 여부를 문의하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K패션 브랜드를 IP로 보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 일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리뷰

 

한국 패션에 열광하는 일본의 1020

 

현지 진출 업체 작년 매출 급등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진출도 증가

 

현재는 일본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 제4차 한류 붐의 영향으로 한국식 패션이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한국무역공사)는 일본이 장기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의류 소비 패턴도 변화, 합리적 가격의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플랫폼 라쿠텐은 일본 여성이 패션을 참고하는 국가 1위로 한국이 올라섰고, 종전 10대 여성 중심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브랜드의 일본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에서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가 크게 늘었다. 1020 스트리트 캐주얼, 애슬레저 브랜드가 다수로, 이들의 일본 매출은 전체의 10~25%를 차지한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아키클래식’은 일본에서 여성 운동화만 판매해, 지난해 200% 신장한 1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치요다, 무라사키 스포츠, 메가 스포츠 등 900개 매장에 입점해 있고, 일본 ABC마트 입점도 추진중이다. 현지 조사 결과 1020 여성 40%가 ‘아키클래식’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시장 안정화에 힘입어 연내 대만, 베트남에 지사를 마련, 현지 진출을 본격화한다.

 

 

애슬레저 ‘젝시믹스’는 지난해 1~3분기까지 일본 법인 매출이 43억 원을 기록, 전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는 무난히 1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9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물류배송과 CS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일본을 거점으로 55개국에 판매망을 확보했다.

 

캐주얼 ‘키르시’도 2019년 처음으로 진출, 반 분기 만에 2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100억 이상의 매출을 냈다.

 

커버낫, 널디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탠드오일, 아카이브 볼드,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등 국내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유럽,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컨템포러리 패션 ‘웰던’은 해외에서만 50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수 지드래곤의 누나 권다미 씨와 정혜진 씨가 2015년 런칭, 2021년 세콰이어캐피탈에 인수됐다.

 

‘앤더슨벨’은 입점해 있는 150여 개 매장 중 50% 이상이 유럽, 미국에 있다. 매출은 70억에 달한다. 올해는 100억을 목표로 한다.

 

이외 아더에러, 렉토, 시엔느 등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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