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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진출한 온라인 아동복, ‘디자인’이 성패 갈랐다

발행 2022년 06월 16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로아앤제인' 신세계강남점 팝업스토어

 

브랜드별 명암 뚜렷, 일부는 다시 온라인으로

정체성, 가격 경쟁력 갖춘 브랜드 정착에 성공

온라인서 성장한 캐주얼 신규 아동복 속속 가세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백화점 유통에 진출한 온라인 아동복 가운데 성공적으로 정착한 브랜드는 과연 몇이나 될까.

 

지난 2014년 AK플라자 수원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아이러브제이’를 시작으로, 상당수 브랜드가 앞다퉈 백화점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정착에 성공한 브랜드는 아이러브제이, 베베드피노, 로아앤제이, 슈슈앤크라, 베네베네 등 손에 꼽힌다.

 

당시 오프라인 진출을 꾀했던 브랜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취를 감췄는데, 1세대로 등장했던 ‘쿠키하우스’와 ‘초코엘’ 등은 다시 온라인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

 

이처럼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결정적 원인은 오프라인 운영 시스템 구축 여부에 있다.

 

‘현재 25개 매장을 운영중인 ’로아앤제인’은 연초 물류센터를 군포로 확장 이전했다. 이 회사의 박진우 이사는 “온라인 채널만 운영할 당시에는 프리 오더를 통해 재고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오프라인 전개를 시작하면서 시즌별 기획, VMD, 선 생산, 물류 등 운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 요인에서 차별화된 컨셉과 브랜딩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빼놓을 수 없다. 베베드피노, 슈슈앤크라 등 유통에 정착한 브랜드 모두 젊은 층 부모를 사로잡은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 품질이 뒷받침됐다.

 

문턱이 높았던 백화점의 진입 장벽을 허문 첫 브랜드는 제이스타일코리아의 ‘아이러브제이’다. 당시에는 ‘아이러브제이’가 백화점 채널에 맞지 않은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시장 생태계를 흐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2015년 1월 현대 목동점에서 2주간 운영한 팝업스토어가 첫날 1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파워를 드러냈고, 유통 측도 상품 파워와 집객력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

 

‘아이러브제이’는 그해 8월 현대 미아점, 킨텍스점 등의 입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3사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했다. 2012년 대리점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백화점 및 아울렛 매장이 총 88개 매장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아이러브제이’의 5월 말 누적 매출은 215억 원, 6월 4~6일 연휴 기간에는 점별 일 매출이 600~700만 원을 기록했다.

 

더캐리의 ‘베베드피노’는 차별화된 컬러감과 그래픽으로 팬덤을 형성하며 빠르게 볼륨을 키웠다. 현재 백화점 및 아울렛 54개, 대리점 48개를 운영 중이다. 백화점 매장에서는 평일 낮에도 고객들이 북적일 만큼 인기가 좋다.

 

메이블의 ‘슈슈앤크라’는 유럽풍 디자인의 확고한 컨셉을 고집해가며, 유통에서 러브콜을 받은 케이스다. 토들러에 집중됐던 상품은 고객 요청에 의해 자연스레 키즈로 확장됐고, 이후 신생아 라인까지 익스텐션이 이루어졌다. 백화점 및 아울렛 매장 32개, 대리점 14개를 운영 중이다.

 

이들에 이어 최근 온라인에서 성장한 ‘커버낫’, ‘예일’ 등 캐주얼 브랜드의 아동복이 백화점 진출을 꾀함에 따라 백화점 아동복 시장의 세대교체는 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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