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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 ‘올드함’의 반전 매력에 MZ세대가 빠져들다

발행 2020년 06월 2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BYC X 질러

 

오너 3세 한서원 이사 합류 후 과감한 마케팅

영화 패러디, 기발한 콜라보에 젊은 세대 열광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요즘 노후화된 이미지를 탈피했는지 스트리트 패션 업체로부터 이색 협업을 진행하자는 문의가 늘었다”.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비와이씨(대표 고윤성)의 노력은 4년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청담동 유명 클럽 옥타곤에서 ‘비와이씨’ 브랜드 파티를 열며 이슈가 됐다. 당시 오너 3세인 90년생인 한서원 이사가 마케팅부 근무를 시작하면서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 한 이사는 마케팅과 이커머스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벗기 위해 협업, 이벤트, 디지털라이징을 병행했다. 런닝 셔츠와 내복을 알리는데 주력, 이와 관련된 영화를 찾아내 병맛 코드 이벤트와 굿즈 개발을 동시에 진행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X BYC

 

지난해 2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협업, 퀸의 프레디 머큐리의 상징인 수염이 그려진 한정판 런닝을 출시해 영화관에서 관객에게 세트 상품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화 속 상징적인 의미와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적절히 조합한 게 주효했다. CGV 콤보와 BYC 한정판 런닝 셔츠를 세트로 구성해 당시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의 성지로 알려진 CGV영등포를 시작으로 용산아이파크몰, 센텀시티 등 10개 극장에서 1,000여개 세트를 판매했다.

 

작년 12월 CGV 영등포에서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도 진행,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CGV콤보 구매 시 BYC 여왕 내복을 증정, 2주 동안 900개 세트가 판매됐다. 상영관에 BYC 내복왕국이라는 특별관도 만들었다.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소셜미디어 특성에 맞춘 화제성 아이템도 전략적으로 기획했다. 올해 샘표의 인기 안주 브랜드 ‘질러’와 이색 협업을 진행, 만우절(4월1일) 육포팬티 이벤트에 이어 지난 4일 위메프에서 '소리벗고 팬티질러'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육포와 남자 팬티 한 장을 패키지로 구성했고, 여기에 팬티에 붙일 수 있는 브랜드 로고와 알파벳 스티커도 함께 구성해 놀거리를 제안했다.

 

‘올드함’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작년 73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비와씨’의 스페셜 에디션 양말 세트가 MZ세대로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레트로 무드를 반영한 패키지 덕분이었다. 외부 박스는 과거에서 날아온 정감 있는 편지 컨셉으로 어릴적 우편 봉투처럼 디자인했고 개별 포장 박스는 정겨운 동네 풍경을 담아 레트로와 뉴트로의 경계를 일러스트로 디자인했다. 일주일 만에 1,0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BYC모델 오마이걸의 아린

 

처음으로 아이돌 모델도 기용했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아린을 전속 모델로 발탁해 화보컷, 광고 현장 스케치 영상 등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들 세대를 겨냥한 기능성 웨어를 출시해 고객 연령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냉감 홈웨어,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와 아린쿨란제리 등을 출시, 지난해 동기간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올해부터 반응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사실은 2016년부터 아이돌 모델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이돌 매드타운과 피에스타를 기용, 아이돌 스타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공연과 사인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학생 서포터즈를 기용해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는 등 소통 창구를 늘려왔다.

 

이 회사는 향후에도 협업, SNS 홍보를 강화하고 이후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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