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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주 공략하는 행동주의 펀드...“자본 효율성 낮고 주주 환원 미흡”

발행 2023년 02월 0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사진=게티이미지

 

트러스톤자산운용, BYC, 태광 등 2대 주주 지위 획득

기업 가치 향상, 지배 구조 개선 등 적극적 경영 참여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행동주의 펀드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대표 김영호, 황성택)이 패션, 소재 기업의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특정 기업의 지분 확보를 통해 주주 지위를 획득한 후 주주 배당을 늘리거나 지배 구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트러스톤은 그 중 지배 구조 개선에 주로 관심을 보이며, 기업의 건전성 확보와 주주 이익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이름을 알려 왔다.

 

현재까지 트러스톤이 지분을 사들인 패션 기업은 BYC, LF, 태광산업, 감성코퍼레이션, 에스제이그룹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이 패션 및 소재 기업에 쏠려있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 관계자는 “현재 포트폴리오는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위한 목적투자와 단순투자로 나뉜다. 주주 권리 행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BYC, LF, 태광산업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지분 투자는 자본 효율성(ROE)이 낮고 주주 환원 정책이 미흡한 기업들을 찾아 진행하는 것으로, 패션&섬유 산업에 집중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러스톤은 비와이씨 지분을 8.96%까지 늘리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서, 경영 참여가 가능해졌다. 현재 BYC를 상대로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으로부터 대주주 일가의 거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청구, 최근 승인을 받았다. 트러스톤은 비와이씨가 부동산 가치가 1조, 3년 연속 영업이익 200억대를 기록한 우량 기업이지만 시가총액이 2,000억대로 저평가되어 있어, 주식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투자재원의 비효율적 배치, 특수 관계자 간 내부거래에 관한 부당성 의혹,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의 문제를 들어, 오는 3월 주총에서 BYC 임원 교체를 추진한다.

 

하지만 실제 임원 교체는 쉽지 않은 상황. 현재 비와이씨는 한석범 회장, 아들 한승우 상무, 딸 한서원 이사 등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60%를 넘기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러스톤의 활동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최근 비와이씨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내부거래권리위원회를 신설했고, ESG 위원회 신설도 추진중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지분도 5.8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태광산업에 현금성 자산에 대한 활용방안, 주식 유동성 확대, 합리적인 주주환원 정책 수립, 정기적인 IR(기업설명회) 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에는 LF의 지분을 5.04%를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경영권 행사 목적은 없으며, 적극적인 유형의 주주 활동을 하는 ‘일반 투자’라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초기에는 대부분 일반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다, 나중에 경영 참여로 변경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업계는 LF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분을 늘리고 있는 만큼 트러스톤이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 감성코퍼레이션, 에스제이그룹 등에 대해서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각각 5.11%, 5.49%를 확보하고 있다.

 

트러스톤 측 관계자는 “자본 효율성 제고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요구에 변화가 없을 경우 주주제안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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