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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패션 라이선스, 85개사 460개 브랜드

발행 2019년 11월 2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주력의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이전트 및 마스터사(캐릭터, 국내 패션 라이선스 기준)는 11월 말 기준 총 85개사, 460개(일부 중복 포함) 브랜드로 조사됐다. 업체 수는 신규 법인 포함 약 4개사가 늘었고, 브랜드 수도 43개가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지속가능성·스트리트 패션 대세
전통 패션 전문성 약화… 포트폴리오 재편 급물살

 

 

전개사별로 살펴보면 리센시아가 56개, IMG코리아가 41개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또 글로벌브랜즈그룹, 인피니스, SMC(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는 각각 21~22개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며 영업 중이다. 비공개로 영업 중인 브랜드도 상당수에 이른다. 통상 조사 브랜드 대비 약 20~40% 가량은 비공개로 운영된다.


장수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의 전개사 교체가 늘었다. ‘엘레강스’에 이어 올해 패션 라이선스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레노마’도 한성에프아이가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물밑 교섭중인 장수 패션 브랜드만 2~3개로, 내년 초 전개사가 바뀌는 기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동안 패션 기업들이 라이선스 사업 부문을 만들거나 별도 법인을 설립해 이 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계약 실적이 저조해 답보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센스로부터 ‘웅가로(일부 품목)’의 라이선스 전개 대행을 맡았지만 내년 반려할 예정이다. DFD 그룹은 ‘커터앤벅’ 라이선스 사업 및 골프웨어를 전개 중인 피앤피인터내셔날을 올해 매각했다. 트라이본즈는 영국의 ‘피터젠슨’을 도입해 라이선스 사업을 병행코자 했지만 내년 필립컴퍼니에에이전트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도입 국가별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 프랑스, 한국, 이탈리아, 영국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이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미국은 조사 브랜드 중 총 135개 30%로, 전년보다 약 4%포인트 증가했다. 이외 프랑스, 한국, 영국은 1~3%포인트 늘었다.


이탈리아는 현지 경기가 어려워 전개사 교체 등 이변이 많고, 더불어 완제품 수출에 더욱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브랜드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K팝 인기에 힘입어 K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굵직한 패션 라이선스 전문기업들이 국내 유명 디자이너나 아티스트 브랜드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리센시아 에이전시는 최유돈 디자이너의 ‘유돈초이’를 올해 도입했고, IMG코리아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을 확보했다.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는 양경수 작가, 임경수 작가를, 브라보앤뉴는 세계태권도대회, 한국프로당구협회인 PBA 투어, 국내 애니메이션 ‘언더독’을 운영 중이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현저히 줄었다. 양국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전문 업체들은 일본 브랜드 도입을 자제하고 심지어 패션 업체들은 계약을 종결하거나 최종 계약을 앞두고 파기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일본 브랜드는 21개, 전체 6%를 차지했지만 올해 18개, 4%로 줄었다. 일본 브랜드의 협력사는 20~30% 이상 줄었다.


도입되는 브랜드 콘텐츠는 점차 다채로워지고 있다. 패션에 특화된 브랜드보다 F&B, 라이프스타일, 뷰티 등 전방위 활용도가 높은 브랜드 도입이 크게 증가했다. 품목 적용에 제약이 없고, 세계 처음으로 라이선스로 브랜드 빌딩을 하는 브랜드가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 미디어, 경기 대회, 카메라, 필름, 항공사, 제과, 식품 부문의 브랜드가 급격히 증가했다. 레트로 유행에 따라 중단되거나 단종된 브랜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코닥, 라이프 매거진, 팬암 등이 대표적이다.


라이프스타일과 지속가능이 부상하면서 북유럽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졌다.

 

인피니스는 SMC가 전개한 바 있는 북유럽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핀레이슨’을 도입했다.


SMC는 북유럽 패턴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마리우스’를 올해 새로 들여왔다. 1953년 운소일랜드가 디자인한 마리우스 패턴은 노르웨이에서만 7백만장 이상의 스웨터가 판매됐다.


브라보앤뉴는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도입했다. 리센시아는 국내 최초로 스웨덴 언더웨어 ‘더 화이트 브리프’를 확보했다.

 

지속가능 패션 분야 도입도 본격화 됐다.


SMC는 올해 노르웨이 브랜드 ‘퓨어 노르웨이(Pure Norway)’를 도입했다. ‘퓨어 노르웨이’는 노르웨이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적인 노르딕 풍을 지향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영위를 목표로 하는 브랜드다.


인피니스는 환경 전기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라-E(Formula-E)’를 처음으로 국내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인피니스는 “지속가능성은 주목해야 할 브랜드 콘텐츠 중에 하나다. 최근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이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런 브랜드와 협업을 원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 인기와 더불어 스트리트 브랜드에 대한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열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마켓도 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면서 스케이드 보드, 보드 DNA가 있는 해외 브랜드나 복고 브랜드가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라이선스 전문 업체들은 과거 캐릭터, 패션, 라이프스타일, 국가별로 전문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경직된 시장 분위기로 인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에 브랜드 콘텐츠도 점차 다채로워지는 추세다.


시장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게 라이선스 에이전시 업계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라이선스 전문 업체의 역할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마스터권사는 현저히 줄고 점차 중계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업체로부터 먼저 의뢰를 받고 브랜드를 리서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업체들은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M&A, 지적재산권 침해 관리, 국내 브랜드 해외 라이선스 사업 대행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패션기업들이 전담 라이선스 매니지먼트를 원하는 경우도 늘면서 독점 계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야 하는 홈쇼핑 유통 전문기업들이 이런 계약 방식을 선호 하고 있다.


로열티 지급 방식도 경기 영향을 받고 있다. 판매량과 관계없이 정해진 금액만 지급하는 정액제는 4% 밖에 남지 않았고 판매에 따라 출고가나 판매가를 지급하는 정률제는 총 131개사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이 두 방법을 병행하는 경우는 313개 브랜드로 67%에 달했다. 점차 특정 로열티 방식을 정하지 않고 양사 협의에 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더 많은 자료는 어패럴뉴스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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