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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S 서울컬렉션’ 리뷰

발행 2019년 10월 29일

김동희기자 , e_news@apparelnews.co.kr

 

 

지속가능성, 젠더리스 등 사회적 이슈 반영
한국 문화 자부심 높아지며 재해석 시도 

 

[어패럴뉴스 김동희 기자] ‘2020 S/S 서울 패션위크’는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지속가능성 이슈와 한국 고유의 정서를 재해석하고자 하는 시도, 젠더리스 같은 사회적 이슈의 반영 등 과거에 비해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런던에서는 의류 소비를 부추기는 패션위크를 폐지하라는 시위까지 이어진 가운데, 서울패션위크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신설 프로그램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 2019’를 개최해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업사이클링 패션 ‘얼킨’의 이성동 디자이너는 “요즘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에 방문하면 업사이클링 브랜드인지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며 사회적 흐름이 패션에 주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한국의 정서를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늘었다.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는 여성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에서 영감을 받은 어반 애슬레져 룩을 완성시켰다. 한현민 디자이너의 ‘뮌(MUNN)’은 전통 소재인 오간자, 실크를 활용해 테일러드 수트와 아웃도어 웨어를, 스포츠 소재인 초경량 나일론과 방수원단으로 만든 한복을 선보였다. 


김지만 디자이너의 ‘그라피스트 만지(GRAPHISTE MAN.G)’는 ‘드래그(Drag)’를 주제로 삼고 남녀 모두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으며, 구분 짓지 말고 본능적으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에 패션계의 뮤즈로 떠오른 드래그퀸(Drag Queen) 나나영롱킴과 협업을 진행 메시지에 힘을 더했다.


소재는 애슬레저웨어와 스트릿 무드가 이어짐에 따라 실용성 소재에 집중했다. 초경량 소재, 방수원단, 사이버틱한 합성소재, 기능성 소재 등이 사용된다. 


패턴은 디자이너의 아트워크가 곁들여진 화려한 무늬들로 무대에 생기를 더했다.

 

 

 

빅 사이즈 플라워, 도트, 레오파드, 스트라이프, 체크등 기본적인 모티브가 중심을 이룬 뉴욕 트렌드와 맞춰 ‘랭앤루(LANG&LU)’는 기존보다 크고 화려한 플라워 패턴을 믹스해 우아하면서 생동감있는 매치로 풍부한 텍스처를 표현했다. 이어 ‘두칸(DOUCAN)’은 빨강, 노랑, 파랑, 보라 등 다양한 색과 체크가 뒤섞인 아트워크를 선보이며 그래픽룩의 브랜드다운 면모를 보였다.

 

 

‘송지오(SONGZIO)’는 사계절 컨셉에 맞춰 광활한 대지를 담은 캔버스에 유화로 유니크한 감각을 표현했다.  


컬러는 파스텔 톤과 모노톤으로 나뉘었으며 그 중 올해 트렌드 컬러인 얼스톤(뉴트럴 컬러, 자연적인 색상으로 아이보리, 베이지, 톤다운 그랜등을 메인으로 한다)을 사용한 얼씨룩을 선보여 한층 부드러운 무드를 제안했다.


또 형광 핑크, 연두, 채도가 높은 레드 등 원색적인 톤 사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보다 컬러 사용 폭이 확대된 경향이다. 

 

 

 

 

<바이어 코멘트> 

 

지니 리(Jeannie Lee)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DOHA’ 바이어
지니 리(Jeannie Lee)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DOHA’ 바이어

 

한국 문화 선호도 높아져

 

지난번 셀프리지 백화점 바이어로 방문했을 당시 텐소울에 참여한 뮌, 디앤티도트, 디그낙 등을 눈여겨봤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얼마나 새롭고 브랜드 철학을 확고하게 가져가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한국만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따로 없지만 카타르 현지에서 K-문화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관심과 선호도가 늘고 있다. 우영미와 웰던 등을 진행 중인데 우영미의 경우 반응이 뜨거워 더 확대할 계획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도하점의 경우 전체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이다. 이는 꽤나 높은 비중에 속한다.

홀세일가는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가격의 유연성(flexible)이 있고 최소한의 주문으로도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원사이즈 바잉이 대부분이라 사이즈 문제를 겪곤 하는데 한국은 프리사이즈라는 점이 장점 중 하나다.

서울컬렉션에서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패션위크 시기가 문제라고 여겨지진 않는다.

 

 

대니 쉬티엔넨(Danny Stienen) ‘안토니오 밀라노 편집숍’ 바이어
대니 쉬티엔넨(Danny Stienen) ‘안토니오 밀라노 편집숍’ 바이어

 

가격 대비 퀄리티 매우 만족 

 

현재 진행중인 브랜드는 디그낙, 무홍, 웰던, 젠틀몬스터, 아더에러 정도다. 전체 브랜드의 5%를 차지하고 있다. 바잉 시에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어떤 판매 경로를 통해 보여지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며, 한국 홀세일가는 매우 좋은 편이다. 한정적인 장소에서 독점 판매가 가능하고 가격 대비 디자인 퀄리티가 매우 높은 게 강점이다.

파리패션위크가 끝나고 바로 올 수 있어 개최시기는 만족한다. 일본 및 중국과 겹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상관없지만 만약 겹치지 않았다면 더 많은 바이어가 서울패션위크를 방문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신진 브랜드를 볼 기회가 많다는 것도 서울패션위크의 강점이다. 첫 방문 당시 무홍 쇼를 보았고 그 당시 만났던 브랜드를 이제는 파리컬렉션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알아갈 기회 자체가 만들어진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몬세프 수메디(Mounssef Soumaidi) 'MAISON BMORE 셀렉트샵 UAE' 바이어
몬세프 수메디(Mounssef Soumaidi) 'MAISON BMORE 셀렉트샵 UAE' 바이어

 

유럽비중 낮추고 한국 브랜드 확대
 

현재 바잉중인 브랜드는 모호, 디앤티도트, 디그낙, 얼킨 등이다.

거래중인 한국 브랜드는 전체 비중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비중(4%)을 낮추고 한국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두바이 소비자들은 비슷한 브랜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국은 일반인들도 개성에 맞춰 옷을 잘 입는다. 패션에 대한 자부심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해외(밀라노, 뉴욕) 패션쇼는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브랜드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여러 지역으로 나눠 컬렉션이 진행돼 분위기가 분산된다. 서울패션위크는 한 공간에 모여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우리 고객의 소비성향을 고려해 유니섹스 위주로 보고 있다. 한 가지 복종에 집중하면 패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반면 유니섹스로 접근하면 국내(중동) 소비자 뿐 아니라 관광객 방문 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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