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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에 빠진 美 시장… 국내 수출벤더는 ‘공황’

발행 2020년 04월 1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바이어들 무차별 오더 뱉기 이어져
4월 중순 이후 생산 구멍 생길 것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수출벤더 업계가 초비상 상태다.


국내 의류수출의 주 대상국인 미국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패닉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태평양물산 등 국내 빅 수출벤더들의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은 적게는 80%에서 많게는 95%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4월초 현재까지는 이미 오더를 받았던 제품에 대해 납품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앞으로의 오더가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받았던 오더마저 캔슬 등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분위기가 심각하다.


현재 미국 소비 시장은 살얼음판이다. 대형 백화점 체인들이 줄줄이 셧다운하고 있으며,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바이어들은 오더 뱉기를 시작하고 있다. 콜스, 갭 등 대형 바이어들이 현재 생산 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캔슬이나 홀딩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콜스는 국내 벤더사들에게 현재 생산 중이거나 생산이 완료된 제품에 대해 일방적인 오더 취소를 알려와 업체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등 굵직한 10여개사가 모여 4월초 콜스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솔섬유 관계자는 “3월 중순 이후부터 바이어들이 물건 받기를 꺼려하고 있다. 오더 캔슬이나 홀딩은 물론 결제조건까지 틀고 있다. 심한 바이어들은 캐시로 10%를 서포트 해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급자들을 향한 바이어들의 과도한 푸시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지금까지는 받았던 오더에 대한 문제만 해결하면 됐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아무런 예측이 안 되고 있어 업체들은 초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부터는 생산이 줄어드는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특히 국내 대형 벤더들은 해외에 대규모 자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오더 감소로 인한 공장 운영 대응 방안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가 7월 회복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의 확산 속도를 봤을 때 쉽게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장기적 침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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