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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패션 업체, 기업 회생·파산 증가

발행 2020년 05월 1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코로나 사태 이후 20여 곳 증가
사태 장기화되면 더 늘어날 것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중소 패션 업체의 기업 회생과 파산이 늘고 있다. 특히 수십 년간 사업을 영위해 온 전문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매출 200억~1,000억대 기업이 많았는데, 2월부터 5월 초까지 기업 회생 신청 및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패션 및 프로모션 기업은 약 20여개로 추산된다.


국내 최대 수입 선글라스 업체인 세원아이티씨는 지난 4월 17일자로 당좌 거래가 정지됐다. 세원아이티씨는 1995년에 설립된 회사로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명품 선글라스 법인인 브라이언앤데이비드와 내셔널 선글라스 ‘베디베로’의 전개사인 베디베로로 지난해 법인을 분리, 최근 수입 선글라스 법인 브라이언앤데이비드만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핸드백 ‘피에르가르뎅’을 전개 중인 주영은 지난 7일부터 기업 회생 개시가 결정됐다. 이 회사가 전개 중인 ‘BBYB’와 ‘피에르가르뎅’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전환하고 영업 중이다.


성창인터패션은 수년 전 ‘앤클라인뉴욕’ 의류 부문을 은진유통에 매각했고 현재 핸드백만 전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29일 법원으로부터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지난 2월 회생 신청에 들어간 예진상사는 1988년에 설립된 회사로 핸드백 ‘칼린’, 스카프, 머플러를 전개중이다. 국내 스카프, 머플러 3대 업체 중에 하나다.


1975년부터 모자 제조 및 수출 사업을 이어온 다다씨앤씨도 최근 기업 회생에 들어갔다. 다다씨앤씨는 국내 리딩 모자 제조업체로 2018년 연매출이 700억대에 달했다.


수입 핸드백을 전개 중인 주영트레이딩도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골프웨어 업체 너트클럽 역시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발 업체 인터슈는 5월 26일 채권자집회를 갖게 된다. 등산용품 기업인 에코로바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앞서 지난 7일 관계인 회의를 가졌다.


기업 회생 기업이 급증한 만큼 법원의 결정도 신중해지고 있다. ‘데니스 골프’를 전개 중인 케이디데니스패션, 골프웨어 ‘울시’를 전개 중인 비엠글로벌, 여성복 ‘데코’를 전개 중인 데코앤이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연장됐다.


강소 패션 업체의 붕괴로 인해 협력사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섬유 기업인 우리섬유, 신발 제조 기업 하이니트, 한일 섬유 등은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생의 기회를 잡지 못한 경우도 다반사다. 가죽 제조 기업인 신도레더는 회생 절차가 폐지됐고 의류 제조 기업세기플래닝은 지난 4월 23일 파산 폐지를 공고 받았다. 지난해 회생 기업을 신청한 가죽제조 기업 오로라레텍은 지난 4월 말 회생절차 폐지가 결정됐다.


패션 업계는 이례적으로 회생 신청과 더불어 파산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존 법정 관리에서 이름을 바꾼 제도가 기업 회생이다. 취지 역시 법원의 관리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종결 기간이 3~8개월로 짧아졌고 기존 대표가 관리인에 선임되는 경우도 늘었다.


실제 주영은 정용화, 예진상사는 엄재성, 비엠글로벌은 유병만 대표가 법정 관리인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향후 코로나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업체들이 기업 회생을 신청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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