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패션 업계, 급변한 사업 환경 대응할 전문 인력이 없다

발행 2020년 08월 25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유통, 상품, 고객과의 관계 등 전면 변화 필요
“IT 출신 온라인 판매 기술자” 인식 못 벗어나
온라인 10년 이상 경력자 채용 점차 증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 업계 인력 구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전 캐주얼, 남성복 업계에서 부서장급 디자이너는 평균 30대 초반, 사업부장은 늦어도 30대 중후반이 많았다. 현재는 그보다 7~10년 정도 나이가 많은 게 대부분인데, 정년은 과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이라는 더 빠르고 새로운 변화가 생기면서, 인적 구성의 대대적 재편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오프라인 방식에 익숙한 세대가 대부분으로, 코로나로 앞당겨진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패션 산업은 가두점 영업과 백화점 매장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2010년 초반까지 대부분 오프라인 영업을 경험해온 출신들이 사업부장이나 임원에 올랐다. 생산, 상품기획이나 디자인도 오프라인 중심으로 맞춰졌는데, 상황이 급격히 달라진 것이다.


온라인에 대한 중요성으로 기존 인력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데,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신규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기업의 성장은 물론, 미래 고객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일에도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태다.


해외에서는 나이키, 룰루레몬, 버버리 등 패션 업체들이 IT, 이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국내는 아직 미미하다.


이에 대해 온라인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전문가의 업무를 온라인 판매 영역에만 국한해서 생각하다보니 인재 영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커머스 전문가들을 중요 직책에 앉히는 이유는 기업의 모든 정책과 방향,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 등이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W컨셉이 IT역량 강화를 위해 15년 경력의 이베이 출신 허선희 상무를 영입했으며, 엘칸토가 최근 전 11번가 대표 출신의 정낙균 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기업 내부의 이커머스팀이나 실무 자급, 중간관리자들의 경우 온라인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은 빨라지고 있으며 임원급 이상을 채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백화점 내 이커머스 사업부로 발령이 나면 과거에는 좌천이라 여겼지만 요즘은 가장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간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제도권 브랜드 외에도 온라인이나 직영점 위주로 성장해온 디자이너나 비전공자 출신의 브랜드도 업력이 쌓이면서, 경력자들이 생겨나고 인재 풀이 늘어나고 있기는 한 상황. 한 온라인 브랜드 관계자는 “10년이 넘은 곳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패션 업계의 경력직은 이제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교적 젊은 층이 온라인을 필요로 하는 제도권 업계로 이직도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 문화나 사업 방식이 맞지 않아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아직은 많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관리자급 이상의 제도권 관계자들을 원하는 경우가 반대로 늘고 있는데, 경영관리, 인사등 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