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11월 09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오프라인 차별화·인건비 상승 이슈에 관심 증폭
매장 구축 비용, 일반 매장보다 30% 가량 높아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올 초 아마존이 선보인 ‘아마존고’는 인식절차를 거쳐 입장한 후 상품을 담아 나오는 것이 쇼핑과정의 전부다.
중국에도 ‘타오카페’나 ‘빙고박스’ 등과 같은 무인매장이 들어서고 있으며, 국내는 인건비 상승 이슈와 맞물려 그 관심과 필요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음식점이나 카페, 편의점, 마트 등에서 키오스크의 등장은 이제 흔한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의류 업계는 무인매장을 쉽게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재고 확인이나 결제 오류, 도난 및 훼손 우려 등의 이유로, 현장 판매 인력 축소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 서교동에 선보인 포스트모던 데님 ‘LAB101’의 무인매장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이 매장은 랩원오원(대표 안재영)이 오픈한 국내 첫 24시간 무인 패션 매장이다.
20평대 매장 인테리어에 보통 6~7천만 원 가량의 비용이 투입되는데 이 매장에는 무인시스템 및 열 감지센서 등이 적용되면서 총 1억 원 가량이 들어갔다.
인테리어를 맡은 니즈 디자인랩은 매번 이색 플래그십스토어로 화제를 낳고 있는 ‘젠틀몬스터’ 인테리어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 매장에는 시설관리나 교환·환불, 이용방법문의 등에 대응하기 위한 매니저 1명만 상주한다. 매장이용절차는 간단하다.
입구에 설치된 카드리더기에 신용카드를 인식한 후 입장, 이후 피팅, 결제할 수 있다.
매장 및 피팅룸에 비치된 태블릿PC를 사용해 결제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하는 제품의 사이즈가 없을 경우 타 매장과 온라인 몰 재고확인이 가능하다. 결제 전 상품 수령 방법(현장수령, 택배수령)을 선택할 수 있다.
매장 CCTV로 고객 체류시간 및 재방문 고객과 재방문 횟수, 핫스팟(고객이 많이 머무는 공간), 외부 유동인구 대비 내부 유입률 등이 확인 가능해 데이터 확보도 쉽다.
이 회사는 내년 중 무인 매장 수를 10개까지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