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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상권 빠른 회복세... 특성 더 뚜렷해졌다

발행 2022년 12월 2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한남동 상권 '띠어리', '구호' 등 플래그십 스토어 거리 / 사진=어패럴뉴스

 

“임대료 낮춘 상황이어서 상권별 A급 매장 출점 늘어날 것”

외국계 기업 로드숍 출점, 오피스 입점 문의도 증가 추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명동, 강남 등 서울 주요 상권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주요 상권의 회복과 동시에 권역별 상권 특성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올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완전 해제로 명동 상권을 제외한 전 상권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한남, 성수, 청담은 올 상반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명동 상권은 하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공실은 명동 45%, 가로수길 30%, 청담 16%, 강남 22%, 한남&이태원 13%, 홍대 16%로 올해 빈 매장도 줄었다.

 

 

한남, 청담, 성수...MZ와 명품 파워로 건재

 

MZ세대, 명품의 키워드를 가진 상권은 팬데믹을 지나며 더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한남, 청담, 도산, 성수 등이 있다. 명품 보복 소비와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플렉스 문화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중이다.

 

한남&이태원은 ‘한국의 다이칸야마’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 매장 수가 2020년 상반기 11.2%에서 올 상반기 19%로 약 7.5%포인트 증가했다. 그동안 구찌, 룰루레몬, 코오롱스포츠, 폴스타 등이 새로 오픈,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감각의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인근 고급 주거지 거주자들의 구매력이 뒷받침됐다. 코로나 이후 F&B와 라이프스타일 니즈가 커지면서 사이클, 와인, 파인 다이닝, 프리미엄 베이커리 등도 강세다.

 

이곳은 이태원역, 꼼데가르송, 한남오거리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뉜다. 꼼데가르송길 일대는 명품, 대형 플래그십숍, 체험형 매장 등이 집결해 있고, 한남오거리 권역은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F&B,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청담과 도산공원은 팬데믹 기간에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담은 유일하게 코로나 이후 공실률이 14%로 감소했고, 명품 매출은 2년 연속 30%씩 성장했다. 생로랑, 반클리프 아펠, 펜디 등 백화점보다 높은 제반 비용에도 불구 브랜딩 측면에서 매장 오픈을 선호하고 있다. 도산공원은 명품 이외 트렌디 패션, F&B 진입이 두드러지고, 여기에 클리닉 등도 대세다.

 

상권 전체 매출은 성수동과 더불어 코로나 이전 대비 초과 달성했고, 전년 대비 43% 상승했다. 에르메스, BMW, 카시나, 메종 사우스케이프, 스투시 서울 등 하이엔드 브랜드 매출 비중이 67%에 달했다.

 

성수동은 상권 면적이 횡축 기준 2km에 달하며 스팟성 핫플레이스들이 넓게 퍼져 있는 독특한 상권으로 발전했다. 매장 수가 전년 대비 24% 넘게 증가, 매출과 입점 사업체 규모가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 매출이 2019년 12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고, 매장 수는 작년 2분기를 기점으로 명동과 이태원을 추월했다. 마트, 로컬 식당 중심에서 럭셔리, 트렌디 패션, F&B 등으로 확장중이다.

 

명동 상권 / 사진=어패럴뉴스

 

명동, 홍대, 가로수길 완만한 상승 곡선

 

명동의 공실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40%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F&B는 회복세로 완전히 돌아섰지만 패션, 뷰티 등의 회복은 더딘 편이다. 화장품 매장과 소형 브랜드 매장이 줄어든 대신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는 크게 늘었다. 코로나 기간 나이키, 애플, 아이더 등이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줄줄이 오픈했고 추가 오픈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대로변에 빅 브랜드 출점도 이어질 전망이며 소형과 대형 매장의 극단적인 양극화가 예상된다.

 

강남역의 공실률은 2019년 대비 소폭 늘었고, 메디컬, 외식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무신사, 아디다스 등 빅 브랜드 비중이 높고, 직장인과 관광객 트래픽 증가로 패션 매장당 매출이 가장 높은 편이다.

 

홍대는 공실률이 코로나 이전 대비 8%포인트 증가, 거의 예년 수준만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기간에도 의류 등 소매업 매출 상승률은 다른 상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체험 공간을 강화한 매장으로 차별화, 일반 상권에 비해 타격이 적었다. 풋락커, 무신사, 나이키, 탑텐 등 신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진출이 활발한 반면 프랜차이즈 F&B 매장은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줄었다.

 

신사 가로수길은 올해 공실률이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매출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메인 도로는 침체된 반면 이면 세로수길의 중소형 브랜드와 F&B를 찾는 내국인 유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캐주얼, 향수,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쿠시먼의 정진우 팀장은 “향후 대로변에 위치해 뛰어난 가시성과 접근성을 보유한 A급 공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과거 대비 임대료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출점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 등으로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공실이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계 기업들이 로드숍 출점, 오피스 입점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리테일은 성수, 한남, 이태원 일대를, 오피스는 성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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