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6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롯데온 판매 첫날… 사이트 마비
신세계 SI빌리지 2차 행사도 완판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롯데, 신세계, 신라 등 주요 유통사들이 이달부터 면세점 재고 명품판매에 돌입했다.
관세청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 재고 상품을 내수 유통 채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롯데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ON)은 지난 23일 롯데 면세점 재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날 9개 브랜드 77개 상품을 판매했다.
당일 접속자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몰리면서 해당 사이트가 1시간정도 마비됐지만 오전에 준비된 물량의 50%를, 오후(2시30분 기준)에는 70%를 소진했다. 특히 신발과 여성 크로스백 등이 가장 많이 팔렸다.
신규 회원도 늘었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신규 회원 수가 일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온은 면세점 명품 재고 약 100억 원 어치의 물량을 시중 보다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최초로 재고 명품을 지난 2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해당 점포는 노원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등 8개점이다.
신세계면세점 재고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사이트 SI빌리지에서 지난 3일, 22일 두 차례에 걸쳐 판매됐다. 지난 22일 행사에서는 페라가모, 지미추, 마크제이콥스, 투미 등 4개 브랜드 280여 종을 판매, 30분 만에 20%, 오후 1시에는 준비된 물량의 75%가 소진됐다.
신세계는 지난 3일 진행된 1차 행사에서는 첫날 접속 폭주로 홈페이지가 마비된 바 있다. 하지만 22일 진행된 2차 행사에서는 서버를 늘려 마비 사태는 면했다.
신라면세점도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100억 원어치 재고 명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프라다, 지방시, 펜디 등 2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정상 가격 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유통사별로 약 100~200억 원어치의 명품을 판매하며 행사 일정은 유통사 마다 다르다. 현재 온라인 후속 판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