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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제직 공장 가동 차질 장기화

발행 2021년 02월 0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수출 오더 급감, 인건비는 상승
“정상화 위해 제직료 현실화 필요”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대구경북 지역 제직 공장의 가동 차질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 발생 후 수출 오더가 급감해 회복되지 못하면서 주 평균 3~4일, 주간만 가동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가동률이 늘어난 곳들이 있지만 작년 하반기보다 10~20% 개선된 정도다. 


작년 말부터 스페인 ‘자라’ 등 글로벌 오더가 일부 살아나고 끊겼던 수출 오더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아직 미미하다. 


대구에서 제직 공장을 가동 중인 G사 관계자는 “수출 타격이 여전하고 지난 12월로 단축 조업 국가지원금 지급이 종료돼 종료 후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한 달이 지난 구정 이후 실직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인건비 부담이 큰 구조상 한계에 다다른 공장들은 버티기 위해 규모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하루 생산량 대비 효율이 수익인데 인건비가 많이 오르면서 매출 규모가 줄더라도 가동을 50% 줄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보다 기계를 세우는 쪽을 택하면서, 케파가 차도 야간 가동을 멈춘 곳들이 상당수다. 


지속되는 수출 오더 차질은 내수 오더 미니멈 기준 상향,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원단가공 기술업체 대표는 “종전 거래하던 곳의 미니멈이 300야드에서 1000야드로, 생산 비용은 야드 당 8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라갔다. 생산비용을 줄이려면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팬데믹 여파로 재고 리스크가 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직 업계는 200~300야드를 소화하기 위해 기계를 돌리는 것은 돌릴수록 손해라는 입장이다. 종전에는 수출오더가 원활해 기계가 계속 돌아갔기에 가능했지만 지금은 300야드에서 1000야드로 올려도 공장 입장에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것. 


D사 차장은 “300야드 오더를 수용하는 것은 돈이 남아서가 아니라 추가 오더 희망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런데 그게 메인”이라며, “300야드를 야드 당 1500원으로 올려 받아도 45만원 밖에 안 된다. 제직기 한 대를 하루 꼬박 돌렸을 때 적어도 60만 원 이상은 뽑아내야 하는데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L사 관계자도 “공장에 열 명이 일하면 적어도 일주일씩은 돌아가 줘야하는데 바로 걸고 내리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하다. 대부분 수출 위주로 포션이 갖춰져 있다 보니 원체 가격도 밑바닥 수준”이라며,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공장이 살아남으려면 합리적인 수준의 가공료, 제직료의 현실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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