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 어워드’ 대상 김지언 대표 “한국 섬유 재조명되는 기회 되기를” 

발행 2019년 09월 1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현장에 전시된 아코플레닝 대상 수상작
현장에 전시된 아코플레닝 대상 수상작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 소재 업체들이 한국관을 만들어 ‘프리미에르 비죵’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글로벌 패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주로 하는, 프리미엄 업체들이 선발돼 한국관을 구성했지만, 일본, 유럽산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아코플레닝(대표 김지언)은 프리미에르 비죵에 첫 참가한 기업으로, 가죽 부문 심사위원 대상이라는 쾌거를 단숨에 거머쥐었다.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의 요건과 그것을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기술의 차별성에 있어 ‘지금 시대에 가장 상징적’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프리미에르 비죵 전시회 마지막 날인 19일, 파리 현지에 있는 김지언 대표가 유선으로 소감을 전해왔다. 

 

김지언 아코플레닝 대표
김지언 아코플레닝 대표

▲ 한국 업체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지금 소감은. 
-젊은 시절 핸드백 디자이너로 일할 당시 프리미에르 비죵은 꿈의 무대였다. 25년이 지난 지금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다. 더구나 처음 출전한 전시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 

 

▲ 프리미에르 비종 전시회 현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나. 
-세계 패션 업계, 그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는 현재 지속가능성, 환경 문제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이를 컨셉으로 구현하려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출품한 제품이 높은 점수를 받고, 특히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게 된 것은 그러한 시류를 가장 상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가죽 폐기물에서 추출한 원사를 섬유화하는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 상용화 가능한 원단을 개발해냈다는 점, 더욱이 그것이 세계 최초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 수상한 제품의 특징은 어떤 것인가.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재생 가죽 실을 가지고 벨벳 같은 원단을 만든 것이다. 현재 자동차의 카페트 원단 그리고 아디다스 운동화에 적용해 테스트중이다.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제품이다. 

 

▲ 이번 전시회서 수주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 있나. 
-자라와 발리, 롱샴 등이 현장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추후 상담 예약을 한 곳도 다수다. 

 

▲ 이번 수상 이후 국내외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 같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아코플레닝이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의 섬유산업에 대한 기술력이 재조명되기를 바란다. 연구개발 능력이 있다면 세계를 리딩할 수 있고, 그런 기본적인 기술을 갖춘 소재 기업들도 많다. 한국 섬유산업의 위상을 높이게 된 것이 그래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가죽 폐기물의 재생 사업에 몰두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현재 개발중인 새로운 재생 가죽 ‘a new regenerative leather’가 출시된다. 그 제품으로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 마지막으로 업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동안 한국 섬유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성과에서도 확인했듯이 새로운 영역을 기술로 선점한다면 한국섬유업계의 미래도 기대해볼만 하다. 지금 글로벌 섬유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친환경, 지속가능성 분야를 선도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기회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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