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07월 1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에이스포라 에코 |
‘에이스포라 에코’ 내수 영업 확대
국내 첫 고품질 장섬유, 원료 국산화
한섬, K2 등 고급 의류 거래선 증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화섬 기업 태광산업·대한화섬(대표 박재용)이 친환경 섬유 브랜드 ‘에이 스포라 에코(ACEPORA-ECO)’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에이스포라 에코’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2019년 공동 개발한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다. 공동 브랜드인 ‘에이스포라’의 세컨드 브랜드인 셈이다.
이 회사는 ‘에이스포라 에코’를 통해 해외 중심에서 내수 시장을 확장하고, 패션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에이스포라 에코’는 다양한 리사이클 원사를 개발 운영 중이다. 그 중 나일론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한 원사 ‘리사이클 나일론’은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의 선호도가 높고, 폴리에스터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자라, 타겟 등 여성복, 스포츠웨어와의 거래가 활발하다. 독보적인 우위의 리사이클 방적사는 미국 ‘타겟’ 등 캐주얼웨어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어 최근 스판덱스까지 리사이클 원사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국내 유일의 고품질 리사이클 장 섬유를 생산, 신발, 가방부터 여성복까지 사실상 모든 패션 카테고리에 적용이 가능해 국내 고가 브랜드의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한섬의 여성복 ‘시스템’, 아웃 도어 ‘케이투’, 코앤컴의 ‘코데즈컴바 인 이너웨어’ 등과 거래중이다.
올 들어서는 특히 국내 수거 페트병으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는 ‘에이스포라 에코 코리아 에디션’을 런칭, 원료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런칭 2년 만인 올해 실적은 기대 이상이다. 리사이클 소재 판매량은 지난해(1~5월 누계) 381톤에서 올해 1,182톤으로 무려 310% 증가했고, 판매 금액은 지난해 18억에서 올해 47억원으로 약 210% 이상 증가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나일론, 방적사 등이 고루 증가한 게 고무적이다.
‘에이스포라 에코’에 대한 브랜딩도 본격 시작한다. 이를 위해 ESG 경영에 적극적인 국내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핑크 스파이더스’의 유니폼제작에 이어 신세계 야구단 ‘SSG 레인더스’의 MD 상품도 공급한다.
또 울산항만공사, 스타트업 우신사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해 제품을 만들고, 친환경 캠페인도 진행한다. 신세계와는 인천 문학구장 내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설치,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태평양물산과도 2년째 친환경 컬렉션 ‘리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