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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프로모션 시대’ 막 내리나

발행 2019년 11월 13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생산공장 기술자들 직접 영업

영업전문 프로모션 입지 축소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달 ‘준지’의 생산을 담당하는 국내 프로모션 30여개 업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업무 진행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된 자리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모인 프로모션 30여개 업체 중 80% 이상이 현장(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술자들’이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불과 7~8년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와 현장의 중간 단계인 프로모션 업체들이 주를 이뤘다. 프로모션은 국내 패션 산업의 중요한 포지션이다. 브랜드와 현장의 중간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생산을 컨트롤 한다. 납기와 품질 등의 책임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생산(made in korea)에서 이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 2~3년 사이에는 문을 닫는 곳이 급격히 늘었다.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술자들이 직접 영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품질의 제품을 취급하는 고급 남·여성복 업계에서는 공장과 직접 소통하고 거래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영업 위주의 프로모션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실제 모 여성복 업체의 경우에는 프로모션 측에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현장을 가지고 있냐?”라고 했다. 현장이 없는 프로모션은 차선책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공장들이 직접 영업에 나선 배경은 국내 제조 환경에 대한 개선 때문이다. 1세대 공장들은 프로모션을 통해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납품가는 10~20년 전에 비해 낮아지는 반면 원부자재비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 공임비는 오를 수가 없다. 


이를 깨기 위해 1.5세대, 2세대 공장 기술자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프로모션이라는 중간 과정을 없앰으로써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이익률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공장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생산 기술자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장이 안정된 이익률을 갖추지 못하면 숙련된 기술자들을 데리고 있을 수 없다. 또 중간 과정에서만 생길 수 있는 사고들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와 공장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공장과의 직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적은 양의 오더가 가능하고, 가격 조정도 편하다. 또 배달 사고도 줄일 수 있다. 한 여성복 업체 관계자는 “국내 제조 환경도 일본이나 이탈리아 같이 브랜드와 공장이 다이렉트로 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디자인과 제품의 품질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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