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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스트코 1호점 ‘문전성시’...전 세계 매스컴 중계

발행 2019년 09월 03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중국 소비자들 회원제 리테일 컨셉에 호감
알리바바 등 온라인과 치열한 경쟁 예고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미국의 회원제 창고형 유통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Corporation)가 지난달 27일 중국 최대 상업 도시 상하이 외각 창민지구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첫날 1~2만 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몰려 광란에 가까운 혼잡을 이뤘다. 코스트코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 실감케 하는 장면들이 세계의 매스컴을 통해 중계됐다.

 

미국 동북부 메인주의 랍스터, 캘리포니아산 딸기 등 신선한 식품들과 함께 에르메스 버킨백 등 대폭 할인 딱지가 붙은 명품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

 

코스트코의 상하이 매장 오프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 철수를 명령한 것과 때를 같이 해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됐다.


또 프랑스의 까르프 등 세계의 내노라 하는 리테일러들이 중국 시장에서 짐을 싸 철수하는 국면과도 대비되며 관심이 고조됐다.

 

지난 24년간 중국시장에서 영업해온 까르프는 최근 지분 80%를 매각키로 하고 철수를 준비 중이다. 매각 대금은 15-20억 달러. 알리바바, JD닷컴, 슈닝 등이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영국의 테스코가 철수했고 독일의 메트로 등이 뒤를 이었다.

 

개업 첫날 광경은 ‘대박’이라고 표현하기에 충분해 보이지만 과연 코스트코가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부정적인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코스트코의 앞날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그 이유로는, 회원제 대형 창고형 매장이라는 리테일 컨셉에 중국 소비자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는 점, 코스트코의 라이벌 월마트의 샘스 클럽이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점, 코스트코가 중국 시장 진입에 앞서 철저히 사전 준비를 해왔다는 점, 코스트코의 가격 경쟁력이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이 강하다는 점 등이 열거된다.


월마트의 샘스 클럽은 지난 1966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연 260위안의 회비를 내는 회원수가 200만 명, 26개 매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장을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코스트코는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와 계약을 맺고 지난 5년간 프라이빗 브랜드인 커클랜드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며 시장 조사와 홍보에 힘써왔다.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연 회비가 60달러인데 비해 중국에서는 42달러(299위안)로 낮췄다. 이번 첫 매장 오픈 기간에는 파격적인 28달러(199위안)로 낮춰 이미 수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스 클럽의 중국 회비는 연 260위안이다.


하지만 코스트코의 앞날이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중국 소비자들이 처음 접하는 회원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실제 쇼핑 습관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또 코스트코의 높은 가격 경쟁력이 알리바바, D닷컴 등 수많은 온라인 리테일러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는 시각도 많다. 가격 경쟁보다는 리테일 리노베이션을 통한 경쟁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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