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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패션 ‘쉬인’, 美 법정에 라이벌 ‘테무’ 고소

발행 2023년 03월 2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中 이커머스 3위 핀뚜어뚜어의 ‘테무’

미국 시장서 짧은 기간 존재감 키워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온라인 패션 쉬인이 뒤늦게 미국 시장을 노크한 후발 주자 테무를 미국 법원에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기업이 중국 기업을 미국 법원에 고소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쉬인은 일리노이 주 북부 지방법원에 테무가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거짓과 사기로 쉬인 영업권을 침해했다며 소장을 제출했다. 이같은 마케팅 활동을 막아줄 것과 손해 배상도 주문했다. 그러나 테무도 정당하다고 맞서고 있어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알 수 없지만, 테무의 공격적 마케팅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쉬인이 테무를 법정으로 끌고 간 것은 짧은 기간이지만 테무가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앞으로 두 기업 간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을 알리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테무는 지난달 캐나다에 진출했고 이달에 호주와 뉴질랜드, 곧 영국 진출을 서둘고 있다. 목표도 분명하다, 수년 내에 쉬인을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전선이 세계 무대로 확대된 창과 방패의 싸움에 비유된다.

 

지난해 9월 1일 미국시장에 첫발을 디딘 테무는 지난 몇 달간 몇 가지 기록을 남겼다. 이핏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테무 웹 사이트 방문자 수가 4,450만 건, 지난해 11, 12월의 홀리데이 시즌 중에는 410만 건에 달해 쉬인 등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 2월 중순에는 미국인들의 인기 스포츠 슈퍼 볼 경기 TV 중계에 광고를 내보내 미국인들에게 테무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5개월 간 총거래액(GMV)은 5억 달러, 2월 한 달에 2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단 하루 실적만이라도 쉬인을 앞질러보는 것이 테무의 금년 목표다.

 

무엇보다 최근 상호를 PDD홀딩스로 개명한 모기업 핀뚜어뚜어가 테무를 밀어주고 있는 점이다. PDD는 알리바바그룹과 징동닷컴에 이은 중국 내 이커머스 3위 기업으로, 2024년 중국 시장 점유율 17.5%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기 계획은 테무를 축으로 한 글로벌화 전략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로이터 등에 따르면 쉬인은 최근 20억 달러 자금을 모금하면서 기업 가치가 640억 달러로 평가됐다. 지난해 1,000억 달러에서 360억 달러가 증발된 것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높았던 기대감의 거품이 꺼진 탓도 있지만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 테무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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