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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해결사…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로 구매전환율 높인다

발행 2020년 02월 0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유로숍, 더VC 등 주요 리서치 펌들은 AI(인간의 언어, 추론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를 올해 주목해야할 1순위 테크로 선정했다.


국내 패션업계는 3년 전부터 AI 적용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


패션 업계 AI 알고리즘 활용 케이스는 주로 이미지 검색과 스타일링, 고객 경험을 위한 CRM, 수요나 트렌드 예측 정도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에 포커싱돼 있다. 미국의 스티치픽스, 독일의 잘란도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히며 자극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 패션 대기업이 한 발 앞서 AI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남짓이다.


LF는 미 실리콘밸리의 한 업체와 함께 사스 기반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자체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했다. 고객들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최적의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는 UI/UX 환경을 만들어 낸 것.


LF는 이커머스에 강한 기업인만큼 AI 알고리즘을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로보틱 프로세스 등도 적용하기도 했는데, 향후 이미지 검색 서비스 분야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생산량, 생산 주기를 AI가 결정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현했다. AI가 MD역할을 대신한다. 이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AI 아이피츠(가칭)를 개발하면서 가능해 진 것이다. 또 온라인 사이트 SSF샵은 개인 취향에 맞는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롯데홈쇼핑도 디지털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 중 하나다. VR, AR, 유니사이즈 등 다양한 성과를 내놓았다.


최근 선보인 AI 챗봇 ‘샬롯’은 2018년 10월부터 챗봇 솔루션 기업인 스켈터랩스와 협업해 개발된 모델이다. 개발 기간만 약 6개월이 소요됐다. 지난해부터 롯데 통합 모바일 앱부터 아이몰닷컴 등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샬롯’의 차별화는 날씨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고, 챗봇 페이지에서 100% 자가 처리가 가능하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부터 패션 기업까지 적용 확산

 

기존 CRM에서 머물던 기술을 CS(반품, 재고)까지 확장해 고도화한 최초의 솔루션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AI 스피커 ‘샬롯홈’을 개발하고 VIP와 임직원 가족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했다. 보이스 커머스 기반인 ‘샬롯홈’은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방식이 아닌, AI 스피커에 사고 싶은 상품을 말하면 주문·결제해 주는 방식이다.


향후 롯데는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에 AI를 결합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인터파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AI 챗봇 ‘톡집사’를, 신세계TV쇼핑은 음성 쇼핑 서비스 ‘신티쇼’를, CJ몰, SSG닷컴 등도 챗봇을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플랫폼 ‘S.I.빌리지’는 지명도가 낮은 신규 브랜드의 유입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인 ‘그루비’를 도입했다. 특정 카테고리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에게 해당 카테고리의 신규 브랜드를 안내해 8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특정 카테고리를 여러 차례 둘러보고 있는 고객을 타깃팅해 적절한 타이밍에 기획전이나 관련 정보를 알려 구매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일반 패션 기업도 최근 AI 적용에 분주한 모습이다.


무신사는 2018년 12월 해외 솔루션 기업과 손잡고 빅데이터 기반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PC와 모바일앱에 출시했다. 올해는 이미지, 보이스 검색, 고객정보를 분석해 개인화 등 AI 관련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프라 부문 내에 AI 서비스 개발실, 빅데이터 개발실 등을 신설하고 인적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은 이미지 인식 기술 활용, 다양한 소싱 파트너(부티크)들의 상품을 카테고리에 맞게 자동 분류하는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젝시믹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을, ‘원더브라’를 전개중인 그리티는 온라인쇼핑몰 준앤줄라이에 AI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AI 협업 툴, 기술 고도화 가속


국내 기업들은 자체 개발 보다는 대부분 AI 협업 툴을 사용한다. 토종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AI 관련 서비스는 개인화 추천(큐레이션)이다. 리테일, 패션 분야 AI 전문 기업은 2년 사이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타일봇’은 개인의 취향과 TPO를 고려해 인공지능이 스타일링을 추천하는 가상 솔루션이다.


‘크리마핏’은 인공지능을 통해 리뷰를 분석해 추천하는 서비스다. ‘옴니어스 태거(OMNIOUS Tagger)’는 패션 AI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제공 한다.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그루비’와 오드컨셉이 개발한 AI를 활용한 이미지 검색과 분석 기술을 베이스로 한 맞춤형 솔루션 ‘PXL.AI’ 등이 있다.


사람의 심리와 트렌드를 예측해 상품 적중률을 높이는 AI 기술도 소개되고 있다. 시리스파트너스의 AI는 고객 경험, 소비자 심리 등을 AI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현재 평균 프로젝트별로 3~5개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디자이노블’은 AI와 딥러닝을 이용해 패션쇼, 쇼핑몰, 브랜드 상품 등 온·오프라인 정보를 수집하고 트렌드에 기반 한 상품성 높은 옷을 자동으로 디자인 한다. 이미지와 콘셉트를 입력하면 AI가 그동안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AI 활용 기술은 개념부터 적용 범위까지 초기 단계로 80% 이상 완성도를 높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는 고도화하면서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이다. 상당수 패션 기업들이 AI를 퍼포먼스 활용에 국한하는 경향도 여전하다.


아웃소싱 기업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기술의 완성도나 실전 경험, 자금이 부족한 테크 기업들이 FI(자금투자), SI(전략투자)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적용 사례를 크로스 체크하고 리뷰를 장기간에 거쳐 검토하거나 현실적인 기술인지를 따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도한 개인화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저항감을 키우는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효과적인 개인화의 전제 조건은 고객의 상황과 타이밍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루비’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구매전환율 ‘업’

 

플래티어의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그루비’는 중대형 이커머스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기업들은 ‘그루비’를 적용해 ‘쇼핑몰에 접속중인 고객의 상황과 행동’을 타겟팅, 구매전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종합쇼핑몰 A사는 회원가입 완료 타이밍에 첫 구매 혜택을 안내해 당일 쿠폰 사용률을 76%로 개선시켰다. 이 캠페인은 회원가입 이후 고객이 이탈하지 않고 바로 구매하도록 유도해 구매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이탈이 발생하는 페이지는 ‘장바구니 페이지’다. 특히, 국내 고객들은 쇼핑몰 장바구니를 실제 구매 대상 목록보다는 관심 상품 목록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바로 구매하지 않는다.


이에 AK뷰티는 이러한 고객의 특성을 인지했고, 장바구니 페이지에 상품을 담고 결제를 망설이는 고객을 실시간으로 타깃팅해 이탈을 방지했다.


예를 들어, 9,900원 미만의 상품을 담은 고객이 장바구니 페이지를 여러 번 방문하거나 오래 머무는 경우 “9,9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이라는 혜택 안내 메시지를 띄웠다. 그 결과, 평균 구매 금액이 2.5배 이상, 평균 구매전환율도 약 2배 상승했다.


‘그루비’는 지난달 출시한 ‘A/B 테스트 자동화’는 AI(인공지능)가 전환 성과가 가장 좋은 최적안을 예측하고, 판별해 실시간으로 노출 비율을 최적화하며 전환을 최대화한다. 작년 11월에는 고객 경험과 전환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객별 맞춤형 웹 페이지 기능 ‘다이내믹UI’을 새롭게 출시했다. ‘다이내믹UI’는 고객의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페이지를 편집하고 제공하는 기능이다.

 

 

 

‘오드컨셉’ 이미지 검색을 통한 개인 맞춤 서비스


오드컨셉은 AI를 활용한 이미지 검색과 분석 기술로 소비자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PXL.AI’ 솔루션을 쇼핑몰에 제공하는 컴퓨터 비전 AI 기업이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본 상품 또는 업로드한 이미지에 담긴 소재, 패턴 등 100여 가지 속성을 분석한다. 이뿐 아니라 데이터화된 쇼핑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취향까지 분석해 상품을 추천해주고,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코디까지 제안한다.


또 쇼핑몰 밖에서 소비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맞춤식 타깃팅 광고로 쇼핑몰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PXL.AI’ 솔루션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미러’ 서비스도 출시했다.


오드컨셉은 기술을 부분적으로 보유한 동종업계 기업과 달리 이미지 속성 분석을 통한 상품 추천, 스타일 제안, 리타깃팅 광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각 브랜드 및 소호몰 80여 개에서 ‘PXL.AI’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이용 업체 수가 월 1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현재 PXL.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쇼핑몰을 방문하는 유저는 한 달 기준으로 대략 89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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