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땀나는 일상’에 주목해야 한다

발행 2019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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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땀나는 일상’에 주목해야 한다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인 원더러스트(wanderlust)가 오는 8월 24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이미 17개국, 49개 도시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주요 도시 커리어우먼들에게는 익숙한 라이프스타일 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에 비하면 국내 상륙은 매우 늦은 셈이다.


몇 해 전 묵었던 하와이 터틀베이에서 원더러스트를 직접 목격한 나는 요가가 이미 주요한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이며, 일상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 것임을 예상했다.


이번 원더러스트 코리아의 메인 스폰서는 ‘함께 땀 흘려요(Sweat with us)’ 캠페인을 진행중인 룰루레몬(Lululemon)이다. 스웻 라이프(Sweat Life)를 지향하는 룰루레몬의 CEO는 ‘요가는 사람의 내면을 채우고 삶의 질을 높인다. 우리는 요가복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땀을 흘리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전파하고 깊게 숨 쉬고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한다’고 그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지난해 블룸버그통신은 레깅스가 청바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2016년 국내에 룰루레몬이 진출한 후, 2020년 애슬레저 패션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의 규정과 장벽이 모두 부정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이미 정장과 일상복, 이너웨어와 아우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또 워라밸이 강조되고 셀프케어와 힐링이 중요해지면서 스포츠웨어도 여지없이 일상에 흡수되며 애슬레저로 표출되고 있다. 한마디로 땀(Sweat)나는 일상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스웻 라이프(Sweat life)는 일상이 부각되는 지점에서 그 중요도가 커지는데, 이런 흐름을 알아챘다면 각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상에서 ‘땀 비즈니스’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땀 비즈니스에 참여할 때 중요한 것은 또 한 번의 ‘땀’이 비즈니스의 성과를 가른다는 것이다. 스웻 비즈니스에서 가장 괄목할 성과를 보여 온 룰루레몬은 비즈니스 백엔드에서의 실체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룰루레몬은 R&D 활성화를 위해 수평적 논의가 가능한 열린 공간 ‘화이트스페이스(Whitespace)’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가령 어떤 요소가 불편함을 줄 수 있는지 신체의 움직임을 연구하고, 간지럼을 방지하는 마감과 지퍼, 신용카드를 넣을 수 있는 포켓 등을 연구한다. 그러한 기술이 적용된 시제품은 랩스토어(Lab Store)에서 테스트를 거친다.


이후 랩(Lab) 디자이너는 패션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옷을 최종적으로 제작하게 된다. 흥미로운 대목은 매장에서 고객 소통을 담당하는 직원(Educator)이 화이트스페이스의 연구과정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현장감 있는 상품 정보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직접 개발한 소재는 반드시 네이밍을 트레이드마크화해 우위 요소로 만든다. 


리테일 기업임에도, 자신의 전문분야를 ‘사람 개발’이라고 여길 만큼 인적 요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룰루레몬은 전통적인 고객과 점원의 관계를 버리고 애듀케이터로서 고객 응대의 패러다임을 재설정했다.


이미 잘 알려진 앰버서더 마케팅의 결과 올해 기준 약 2천명의 스토어 앰버서더와 5명의 글로벌 앰버서더를 보유하며 그야말로 백엔드에서 만들어진 실체로서 고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땀나는 일상’이 비즈니스 기회로서 우리 기업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얼마나 일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비즈니스 차이를 키우기 위해 백엔드에서의 실체 만들기에 땀을 더 흘려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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