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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김수진 디자이너의 패션 칼럼(1)
코리아패션포럼이 보여 준 ‘변화와 기회의 진실’

발행 2016년 07월 1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김수진 디자이너의 패션 칼럼(1)

코리아패션포럼이 보여 준
‘변화와 기회의 진실’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아마도 당신이나 당신의 회사가 가야 할 길은 경쟁의 소용돌이 속이 아니다. 당신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출발은 ‘이해’ 에서 비롯된다.
이미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 안의 숨은 기회가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 비즈니스는 지극히 근본이 되는 이 원칙에서 출발한다.
이 원칙의 점들을 이어나가는 것이 곧 숙명이자, 누구보다 발 빠르게 변화를 주도 하는 것이 바로 패션 산업이다. 수많은 브랜드와 패션 기업은 고객과 환경의 수요 분석 즉, 타케팅에 따라 몸집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관습과 체제는 저성장 시대와 맞물려 더는 유효하지 않다. 매년 발표되는 패션 기업의 연평균 성장률(CAGR) 그래프가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전략 변화에 있어 둔감한 영역 중 하나가 바로 패션이다. 습관이라는 사슬은 너무 가벼워서 느끼지 못하다가 결국 너무 무거워져서 끊어내지 못하게 된다. 업계는 변화의 진실을 직시하고, 그 진실 안에 숨어있는 기회의 존재를 깨달아야 한다.
지난 7일, 어패럴뉴스가 마련한 코리아패션포럼에서는 그 기회를 포착하고 행동한 11명의 패널이 강단 위에 섰다. 그리고 모든 패션 기업과 유통 채널이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현해 낼 시장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 볼 것인지를 짚었다.
'밀레니얼스, 제3의 시장을 열다', '기성 패션의 미래', '신新 디지털 유통 지도'순의 총 3개 세션 구성은 각기 다른 계층별 맞춤 전략을 제시하면서도, 이들을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껍질을 벗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한정된 물리적 자원을 인식하고, 오로지 지속적인 개선과 변화만을 믿고 움직여야 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혁신과 적응은 필수 불가결 한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곧 3의 시장을 만들었다. 성장 지체를 겪는 거대 기업이 신흥 강소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커머스는 동일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푸시하는 방법으로, 선두 기업이 시장을 장악했다. 곧 ‘브랜드’ 가 고객의 주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었다. 그러나 온라인을 거쳐 모바일로 확장된 현재의 시장은 파편화되고 있다.
트래픽 유도와 가격 경쟁의 패러다임에서, 파편화된 소규모 콘텐츠를 소비하는 테이스트 커머스(Taste Commerce)로의 전환은 우리 모두가 목도하고 있는 변화다.
나이, 지역, 직업 등의 고정 값이나, 브랜드 신뢰도, 가격과 스펙이 구매 결정 요인이 되던 시대는 이제 과거가 되었다.
지금 고객은 상황과 정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고, 감성 만족, 공급자 취향에 따른 목적 구매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는 이제 코디네이터가 아닌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 패션 산업은 경영 안정화를 위한 프로세스 혁신이나, 포지셔닝 혁신이 아닌 선도 기능을 포기하는 지점으로 흐르고 있다. 이 쇠퇴는 결국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를 불러올 것이다.
기업의 지속 성장을 원한다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될 일이다.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아마도 당신이나 당신의 회사가 가야 할 길은 경쟁의 소용돌이 속이 아니다.
당신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코리아 패션 포럼은 두 가지 선택지를 보여주었다. 스스로 미래를 디자인할 것인가. 변화 속에 갇힐 것인가.

소울팟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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