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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 체인의 혁신 ‘생산성에서 친환경으로’
최낙삼의 환경 감수성을 키워라

발행 2020년 04월 2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최낙삼 좋은상품연구소 소장
최낙삼 좋은상품연구소 소장

 

 

이제까지는 가격이 문제였고 생산성이 문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깨닫게 된 습관과 일상의 변화는 구매의 흔한 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습관이 달라질 시간과 여건은 충분하다.

 

 

지구 입장에서 생각하면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바이러스였고 코로나19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백신일 수 있다’.


이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것은 지금이 인류가 지구와 함께 지구의 자원을 어떻게 소비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 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지금까지 우리가 옳다고 여기며 살았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강한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19는 일방적인 소비와 오염과 파괴만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 2019년 여름의 살인적인 무더위와 뉴욕을 비롯한 해변 도시들의 태풍, 남극과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빙하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갑작스레 닥친 대위기 앞에 ‘세계화’는 잊어야 하는 말이 됐고, 대량생산은 피해야 하는 덕목이 되어가고 있다.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에 만남이 꺼려지고 위생과 청결이 새로운 옷이나 여행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뚫고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의 중심에 친환경과 재활용이 주제어가 되어야하는 이유다. 이제까지는 가격이 문제였고 생산성이 문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깨닫게 된 습관과 일상의 변화는 구매의 흔한 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습관이 달라질 시간과 여건은 충분하다.


2016년부터 매장에서의 비닐백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아디다스가 지난 1월 28일자 월드풋웨어닷컴을 통해 2020년 자사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폴리에스테르의 50% 이상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마치 이번 사태를 예견한 듯하다.


아디다스는 올해를 지속가능성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로 삼고 있으며 2021년 제품 운송에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소재로 바꾸는 것과 함께 소재의 100% 재활용이 가능한 러닝화 ‘퓨처크래프트 루프’를 준비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이미 2024년부터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내 놓았다. 이 같은 목표는 업계에서 가장 앞선 결정일뿐 아니라 매우 파격적인 것이다. 연간 약 4억 켤레를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는 생산을 위한 자재부터 설비는 물론 포장과 판매, 회수에 이르는 벨류체인의 변경을 예고하는 막대한 결정이다.


이들의 결정이 기대되는 것은 그동안 이들이 추진해 온 비슷한 컨셉의 과정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설비와 기술을 갖고 있는 아디다스는 환경 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의 협업으로 환경을 살리고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이다.


2015년을 시작으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로부터 얻은 업사이클링 소재인 ‘팔리오션 플라스틱’으로 프라임 니트 직물을 짜 운동화 갑피에 사용했고, 신발끈과 발목을 감싸는 삭라이너 등을 같은 소재로 대체했다.


‘아디다스X팔리(adidas x Parley)’ 라인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대는 이들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신발에서 시작한 팔리라인은 의류와 가방까지 확대되었고 메인 아이템은 신발은 2017년 100만, 2018년 500만, 2019년 1,100만 켤레에 이어 올해는 판매 추이에 따라 1,500만~2천만 켤레를 생산할 예정이다.


환경을 해치고 오염을 발생시키는 폐기물과 쓰레기는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단번에 만들지 않을 수는 없다. 기업의 밸류 체인에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줄이되 병행해야 하는 것이 만들어진 것에 대한 재활용이다. 생산할 수밖에 없다면 생산 후 재활용을 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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