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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아라 '아크' 디자이너
“꾸뛰르는 입체패턴 기술… 한국에서 꾸뛰르의 양산화 보여줄 것”

발행 2019년 12월 23일

김동희기자 , e_news@apparelnews.co.kr

 

 

샤넬 제안 뒤로하고 귀국… 여성복 ‘아크’ 런칭

 

[어패럴뉴스 김동희 기자] 조아라 디자이너가 15년간 파리 활동을 뒤로하고 국내에서 여성복 브랜드 ‘아크(ARCH)’를 런칭했다. 그는 ‘파리의상조합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출신인 안 발레리 아쉬(Anne Valérie Hash)와 8년간 함께 일했다.
 
2014년에는 샤넬공방 르마리에(mason Lemarie)의 아트 디렉터이자 브랜드 ‘코셰’의 디렉터인 크리스텔 코셰(Christelle Kocher)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1년 간 일하며 LVMH 프라이즈 올해의 디자이너 수상까지 함께했다. 최근에도 샤넬 스튜디오와 봉쁘앙 디렉터로 자리를 옮긴 안 발레리 아쉬의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행을 택했다.

 

▲ 오뜨 꾸뛰르(고급 맞춤복)를 전공했는데, 파리의상조합에서는 어떤 경험을 했나.
파리 의상조합은 4년제로 1학년 때부터 입체패턴이 필수다. 그 이후 스타일리즘과 모델리즘을 배운다. 좀 더 전문적인 전공 선택은 3학년 때 나뉜다. 가장 기초인 입체패턴이 손에 능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마네킹을 끼고 살았다. 인턴십은 같은 학교 출신으로 그 당시 유명했던 안 발레리 아쉬의 브랜드를 선택했다.


▲ 많은 복종 중 여성복과 아동복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안 발레리 아쉬’에서 8년간 있으면서 여성복과 아동복에서 각각 4년씩 일했다. 키즈 라인인 ‘안 발레리 아쉬 마드모아젤’ 총괄 디렉터로 일하는 동안은 시행착오가 많았다. 워낙 디테일이 많았고, 현재 나에게는 좋은 기술과 포트폴리오가 되어줬다.


▲ 2014년, 샤넬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텔 코셰의 제안을 받고 어떤 작업을 함께 했나.
첫 컬렉션을 같이했다. 나 또한 개인 브랜드 생각이 있었기에 내가 어떤 브랜드와 함께해야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았다. 전체적인 디렉팅은 메인 디렉터인 코셰가 하지만 디자인, 소재 개발, 프린팅 등 전반적인 걸 같이 했다.

 

 

ANNE VALERIE HASH

 

 

▲ 한국에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가.
코셰와 같이했던 작업은 그동안 샤넬이 해온 모든 전통방식을 활용하되, 그것을 어떻게 재조합해 ‘코셰’라는 스트리트 하이엔드 브랜드에 녹여내는지였다. 내가 배운 장인 정신과 확실한 정체성을 국내 패션시장에서 선보이고 싶었다.


▲ ‘아크’는 어떤 브랜드인가.
파리에서 경험한 장인 기술을 바탕으로 예술, 디자인, 시대를 아우르는 컬처 크루를 형성한 브랜드가 ‘아크’의 정체성이다. 단순히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기존에 없었던 젊은 디자이너들과 기술자들로 구성된 크루를 갖추는 것이다. 디자인 요소는 꾸뛰르를 철저히 베이스로 가져가돼 여성복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핵심은 곡선에 둔다. 또 아크를 통해 꾸뛰르 양산화를 보여주려 한다. 해외 메종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지만 국내에는 이 과정을 잘 모르는 디자이너가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패션시장에서 단순히 화려함을 쫓는 건 스타일리스트나 다른 패션 직종에서 해야 하는 일이고 디자이너라면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패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KOCHE

 


▲ 오뜨꾸뛰르는 어렵게 느껴진다. 양산화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꾸뛰르는 하나의 기술이다. 단순히 옷을 명칭하는 게 아닌 입체패턴(입체재단)의 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어떻게 매칭해서 공장에서 그대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중간 과정을 생략한 게 현재 ‘트렌디’라고 부르는 옷들 같다. 하지만 이건 중간 과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브랜드 정식 런칭은 언제인가.
첫 시즌 런칭은 내년 3월이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패션쇼를 파리에서 진행할 생각이다. ‘아크’ 스스로 해외에서 개인 패션쇼를 하는게 목표다.


▲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및 활동이 있는지.

브랜드 런칭 전까지 R&D에 집중하고 있다. 프랑스에 있는 공방들과 샘플 작업을 협업해 준비해놓은 상태이며, 내년 초쯤 진행될 예정이다. 또, 방송을 준비 중이다. 샤넬의 공방을 방문하는 내용의 다큐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공중파 방송사와 유튜브로 동시에 제작되며, 나를 포함한 4~5명의 이슈되는 인물이 함께 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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