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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이탈리아는 빙산의 일각, 더 넓고 깊은 伊 패션 알릴 것”
페르디난도 구엘리 伊 무역공사 관장

발행 2022년 10월 3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페르디난도 구엘리 伊 무역공사 관장  / 사진=김동희 기자

 

15개국 릴레일 원사 수주회 ‘필더얀’ 재개 주도

주요 국가 무역 관장으로 활약, 한국 근무 지원

“한국은 완벽한 아시아의 허브, 문화·경제 발신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이탈리아 패션 소비국이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이탈리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빅 브랜드 아래 다양한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명품 산업의 근간이 된 원사부터 원료, 장인 네트워크에 이르는 방대한 인프라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나의 미션은 더 넓고 깊은 이탈리아의 패션을 알리는 것이다”.

 

최근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에 합류한 페르디난도 구엘리(Ferdinando Gueli) 무역 관장이 韓-伊의 비즈니스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엘리 무역관장은 설립 5년 차의 이탈리아 원사협회를 설득해 지난달 중순 12년 만에 원사 수주회 ‘필더얀’ 개최를 주도했다. 미국, 덴마크, 일본, 중국 등 15개 국에서 릴레이로 열렸는데, 그중 서울과 도쿄 전시가 가장 성공적이었다. 한국 전시에는 200여 개 사 30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했고 한섬, LF, 현대 등 대기업 참가 비중이 높았다.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 행사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구엘리 관장은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재직했지만,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성과로 명성을 얻었다.

 

2004년부터 불가리, 헝가리, 이란, 싱가포르 등을 걸쳐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 등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에서 무역관으로 활약했는데, 상하이 엑스포 당시 자동차 ‘페라리’ 시승 등 이탈리아 체험 이벤트로 국가관을 차별화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상설관을 제안, 엑스포 이후에도 살아남은 유일한 국가관이 됐다. 그가 근무할 당시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액은 20% 이상 신장했다.

 

페르디난도 구엘리 伊 무역공사 관장  / 사진=김동희 기자

 

승승장구중이던 그가 자발적으로 한국 근무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개인적으로 아시아를 좋아한다. 그중 한국이 으뜸이다. 업무와 여행을 통해 'K 소프트 파워'의 잠재력을 알게 됐고 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은 이제 주변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슈퍼 파워 국가이자 아시아 허브”라고 말한다.

 

또 하나 긍정적인 시그널은 미국과 중국은 이탈리아 하이테크 수입 비중이 각각 50%, 70%로 편중돼 있는데 한국은 패션, 하이테크, 자동차, F&B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이탈리아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마켓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구엘리 관장은 종전 무역관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B2B에 주목하고 있다. 리턴 투 베이직 전략을 모색하며 풀뿌리 산업, 산업의 본질에 포커싱하고 있다. 그는 “명품 배출 국가라는 한계에 갇혀 소외된 언더그라운드 플레이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동안 브랜딩이 약한 소상공인, 중소기업, 장인들의 제품, 서브 스트림(원사, 소재, 염료 등)을 소홀히 해 왔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명품 수입 부문에서 이탈리아 는 1위를 차지하지만, 텍스타일은 중국의 저가 등에 밀리며 4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을 그는 MZ세대에서 찾아냈다. 구엘리는 “80년대는 브랜드를 과시하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의 MZ세대는 적정한 가치를 체크한다. 이런 변화로 말미암아 페어 프라이스, 리얼 밸류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다. 장인들이 만들어낸 비 브랜드 상품, 고퀄리티의 이탈리아 소재를 사용한 내셔널 브랜드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이리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목표는 다채로운 디자인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기획하고, 패션을 비롯 푸드, 와인, 뷰티 등 전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것. 기존에 미미했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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