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3년 09월 1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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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론' 뉴 트렌디 라인 |
코오롱FnC, 대규모 리뉴얼
가격, 유통, 마케팅도 쇄신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 이하 코오롱FnC)이 전개 중인 핸드백 ‘쿠론’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다.
코오롱은 석정혜 디자이너가 2009년 런칭한 ‘쿠론’을 2010년 인수, 처음으로 핸드백 사업을 시작했다. 인수 초반 10억 대 브랜드가 한때 900억 대로 성장했지만 석 CD의 부재 이후 시장 침체가 맞물린 데다, 시그니처 개발 실패 등으로 연 매출이 500억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쿠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BI, 디자인, 가격, VMD, 유통 채널 등 리뉴얼을 단행한다.
액세서리 사업부 구재회 상무는 “침체된 잡화 시장에서 ‘쿠론’도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리뉴얼의 방향은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다운에이징, 매출 볼륨을 키우는데 포커싱하고 있다. 올해 최대 6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자인은 ‘영&하입(young&hype)’을 컨셉으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다. ‘뉴 클래식(NEW CLASSIC)’과 ‘뉴 트렌디(NEW TRENDY)’ 라인으로 컬렉션을 이원화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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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론' 뉴 클래식 라인 |
‘뉴 클래식’은 기존 쿠론의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아이템들이 컨템포러리한 감성과 만나 재해석된 제품으로 구성된다. ‘뉴 트렌디’는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트렌디 라인이다.
로고는 보다 간결해졌고, 브랜드 컬러는 ‘버드’를 중심으로 한 갈색 계열의 뉴트럴 색상을 조합했다.
판매가도 하향 조정한다. 20~30만 원대 제품 비중을 종전 46%에서 추동 시즌 60%로 늘린다. 가격 경쟁력을 높여 25~34세 고객층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싱처를 다변화, 원가 구조도 혁신했다.
유통은 오프라인 매장 평균 매출을 높이는 등 효율화에 주력한다. 온라인 플랫폼은 29cm, 무신사, W컨셉 등 디자이너 브랜드 비중이 높은 곳을 위주로 입점한다.
마케팅 전략도 종전과 크게 달라진다. 고객들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셀럽 모델 기용, PPL 등 스타 마케팅을 전면 중단한다.
대신 고객들과 밀착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 패션 고 관여자, 트렌드 리더 등 고객층을 4단계로 나누어 마케팅을 전개, 트렌드 메이킹의 낙수효과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