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은 죽지 않는다’…美 신규 매장 오픈 급증

발행 2021년 09월 15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코어사이트 리서치

 

올해 오픈 늘며 폐점 매장 5년 이래 가장 적어

UBS, “5년 내 8만 개 점 폐점” 예측 빗나가

 

‘브릭 앤 몰타르(Brick and Mortar:재래식 오프라인 매장)는 죽지 않는다, 모습이 바뀔뿐’. 최근 미국 리테일 시장에 새로 문을 여는 매장은 늘고, 상대적으로 문을 닫는 매장은 줄면서, 브릭 앤 몰타르 불사론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의 코어사이트 리서치(Coresight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주요 리테일러들은 8월 말 현재 4,748개 매장을 폐점시키고, 4,616개 매장을 새로 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만2,200여 개 매장이 문을 닫았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향후 5년간 8만 개의 미국 오프라인 매장이 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을 상기해보면 더욱 그렇다. CNN은 올해 문을 닫게 되는 매장 수가 5년 만에 최저라고 했다.

 

지난해 미국 리테일 매장들이 무더기로 문을 닫았던 가장 큰 원인은 매장 수가 너무 많은 데다, 펜데믹과 록다운으로 온라인 판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설 땅을 잃었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UBS도 지난해 기준 미국 온라인 판매율 15%가 2026년 27%에 이를 것이라는 전제로, 8만 개 점포의 폐점을 전망한 것이다. 온라인 판매율이 30%에 달하면 15만 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된다는 것이 UBS 계산이다.

 

그러나 재래식 매장 신설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서는 또 다른 시각의 관찰이 긴요해 보인다. 대세인 온라인 마케팅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새로 개장한 매장 수는 지난해 전체 숫자보다 50% 많은 것으로 비교된다.

 

신규 매장들이 늘어나는 배경은 펜데믹으로 고립됐던 사회적 분위기가 백신 캠페인과 더불어 완화되고, 정부의 막대한 재난 지원금 살포로 소비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왜 온라인이 아니고 오프라인일까.

 

영국 패션전문지 BOF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지난 2분기 전체 판매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온라인 판매는 반대로 5%가 줄었다는 예를 들었다. 온라인으로 중무장한 룰루레몬의 경우 지난 8월 말 마감의 2분기 중 DTC 판매가 전체 매출의 41.2%로 전년 동기 61.4%보다 20.2% 포인트 줄었다.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온라인 전용의 올버즈(Allbirds), 안경 전문의 와비 파커(Warby Parker) 등은 IPO(기업공개) 설명서를 통해 투자 자금을 리테일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와비 파커는 900개 이상의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이다.

 

아마존 / 출처=게티이미지

 

온라인 리테일러 아마존이 백화점 진출을 설계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추진중인 주요 리테일러들을 꼽아보면 650여개 매장을 가진 루 21(Rue 21)이 올해 15개, 내년에 20개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고,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자매 브랜드 에어리(Aerie)는 올해 76개, 오는 2023년까지 점포를 500~6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갭의 자매 브랜드 애슬레타(Athleta)는 연내 20~30개,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에도 매장을 개설한다. 액티브 웨어 패블레틱스(Fabletics)는 올해 20개 등 모두 70개 매장을 계획하고 있고, 종합 리테일 체인 타깃(Target)은 올 들어 이미 19개의 소형 점포를 낸 데 이어 연내 12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프랑스 화장품 체인 세포라는 콜스 백화점에 숍인숍 형태로 200개 매장을 입점시키고, 60개 독립 매장을 신설한다.

 

오프 프라이스 체인점 중에서는 로스 스토어 60개, TJX 74개, 벌링턴 92개 점포가 추가된다.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 중에서는 올버즈와 와비 파커 외에도 더 리얼리얼, 보노브(Bonobo), 론(Rhone), 코이오(Koio), 글로시에(Glossier) 등이 오프라인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이 1,050개, 달러 트리(Dollar Tree)는 600개 신규 매장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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