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식] 2022년 새해, 강점이 미래다

발행 2022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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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디어 마이프렌즈'

 

드라마 마니아들이 꼽는 인생 드라마에는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프렌즈>가 항상 상위권에 등장한다.

 

이 드라마에서 젊고 매력적인 주인공을 보는 재미를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지 모른다. 화면 가득 나이 많으신 속칭 어르신 꼰대들이 시종일관 듣기 불편한 대사를 쏟아낸다.

 

특히 충남 이모로 출연하는 윤여정 배우의 대사가 촌철살인(寸鐵殺人)이다. 중졸 학벌이 전부인 그녀는 돈은 많이 벌었으나 늘 학벌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예술 하는 젊은 대학교수들의 작품을 비싸게 구입해 주며 친분을 이어가지만, 그들이 작품을 팔기 위해 앞에서만 친한 척, 뒤에서는 수군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작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전시회 참가 요청을 받은 교수들은 당장 전시할 작품이 없으니 그녀가 구매한 작품들을 빌려 달라고 간청한다. 그때 충남 이모는 이렇게 말한다. “늙은 나 왕따한 거는 니들이 지은 죄 중에 가장 작은 죄고, 니들이 지은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니들 스스로 니들 가치를 모르는 거야.”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세계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있다. 1975년 설립된 쓰리세븐은 30여 년간 세계 손톱깎이 시장을 제패해왔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와 ‘777’ 상표를 놓고 상표권 분쟁을 벌여 이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777손톱깎이를 만든 창업주는 손톱깎이 한 제품에 목숨을 걸었다. 그 당시의 열악한 국내 제조업 상황을 탓하지 않고, 한국인의 손재주와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우물을 파면 일제가 석권한 세계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쓰리세븐은 손톱깎이 제조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탈착식 손톱깎이에 대한 특허를 포함해 국내 11건과 해외 3건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세계적인 자기계발 전문가 마커스 버킹엄은 그의 저서 <강점이 미래다>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점을 보완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강점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도 “인생에서 진짜 비극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대다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약점을 보완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대부분 눈에 띌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오랜 시간 과거에 발목만 잡혀 산다. 일 잘하는 사람은 강점을 찾아 집중해 괄목할 성과를 만들어 낸다.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돌이켜 보면 해마다 어려운 시기는 있었고 우리는 그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탓하기보다 지금 자신의 브랜드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길 바란다.

 

지금껏 사랑해준 고객들이 내 브랜드의 무엇 때문에 충성고객이 되었는지를 살피고 이를 강화해서 차별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타 브랜드의 잘나가는 점을 흉내 내느라 내가 가진 강점을 소홀히 하게 되는 순간 우리의 고객들은 ‘니들 스스로 니들 가치를 모르는 죄’를 물으며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누구나 각자 소망을 품고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자신들이 가진 강점으로 멋진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장창식 대구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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