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애] 요동치는 이커머스 세상

발행 2022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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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4월은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의 달이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함께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21일 네이버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이후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네이버의 경우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액은 4.3% 줄어든 1조8,45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3,018억원이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국내 사업에서 네이버 경쟁력은 검색, 커머스, 결제/핀테크이고, 이들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네이버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네이버의 부분별 실적을 조금 더 나누어 보며 서치플랫폼이 8,432억원, 커머스부분이 4,161억원, 핀테크 부분이 2,74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커머스 부분의 큰 축인 스마트스토어와 크림(c2c 플랫폼)의 매출이 6.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성장하였으며, 이는 향후 네이버의 성장 동력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였으나 임금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4.7%, 전 분기 대비 13.1% 감소하였다.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개발운영비의 경우 10%의 임금 인상분이 소급 적용되어 19.8% 증가하였다. 이는 2020~2021년 동안 전체 인원의 18% 증가하는 공격적 채용을 통한 우수인력 확보를 하였기 때문이고, 이후에는 영업이익 개선을 위하여 인원 충원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카카오는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는 5월 4일로 예정하고 있다. 카카오도 높은 실적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최근 ‘주당 53원’의 배당금을 지급하여 주주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기 때문이다.

 

‘네카라쿠배토당직야’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온라인 비즈니스 기업들의 대규모 인력 채용 및 임금 인상은 사회 전반의 이슈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비즈니스 기업의 겉모습과 다른 초라한 성과보고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팡’의 경우 2021년 매출은 약2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하였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2018년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적자 누적액이 약 6조원이 넘는 것으로 보여진다.

 

중고거래 시장의 포문을 연 ‘당근마켓’의 경우도 순손실이 2020년 130억원에서 2021년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배 증가하였다. 신선식품 배송시장을 키운 ‘마켓컬리’도 지난해 매출은 약 2조원을 기록하였으나 영업손실은 2,200억원으로 순손실은 1조 규모이다. 인테리어 DIY 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한 ‘오늘의 집’도 영업손실이 2020년 101억원에서 2021년 385억으로 약 4배 정도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만 놓고 보면 고액의 연봉으로 대규모 채용을 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경우 유료회원 정책 강화에 따른 이탈 회원이 20만 명으로 나타나면서 장중 최대 39%까지 하락하였다. 이러한 주가의 하락세는 빅테크 기업인 테슬라, 구글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전반의 둔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글로벌 악재로 대형 기술주가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기업들이 높은 매출 대비 순손실이 높은 이유는 물류 및 배송 경쟁에 따른 고정비의 증가, 기술 인력의 확보를 위한 임금 인상 경쟁, 최저가 가격경쟁 등 치킨게임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펜데믹 사태가 엔데믹으로 안정화되는 2022년은 아마도 이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혹독한 평가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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