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한 K-패션의 세계화
최항석의 '패션 인사이드'

발행 2021년 06월 08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온라인의 급속한 발전과 해외배송의 일상화는 해외직구라는 새로운 쇼핑 패턴을 만들어냈다.


십수 년 전부터 국내외 많은 고객들이 온라인 해외직구를 통해 유명 브랜드를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고, 팬데믹 기간 급성장하며 보편화된 쇼핑 툴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있어 해외직구의 시작은 비교적 고가로 구성된 다양한 가전제품 또는 값비싼 명품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미국의 아마존 사이트를 필두로, 명품 브랜드의 경우 파페치, 센스, 매치스닷컴 등 각종 해외 패션사이트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값비싼 명품뿐만 아니다. MZ세대들은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패션 제품들을 중국 직구 사이트 등을 통해 구매하는 빈도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중인 온라인 플랫폼들의 경우는 물론 최근 오프라인 고객의 온라인화를 통해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어 내는 사례도 많다. 문제는 해외 마켓 규모 대비 한정된 국내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정해진 파이 안에서 서로 경쟁해 온 과거 오프라인 기업들의 한계가 온라인에도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 성장성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 진출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많은 업체들은 번번이 실패했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 운영자들도 조만간 다가올 고민거리가 될 것이란 사실은 누구나 느끼고 있을 듯하다.


다만, 과거 오프라인을 통해 해외로 진출해야 했던 시절에는 해외 현지에 마련해야 하는 오프라인 공간, 현지인력, 물류, 운영 등 갖가지 필요한 제반 사항이 많았다. 


그에 따른 많은 비용과 현지 고객의 소비행태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극복하고자 해외 현지 대리상 등에게 높은 운영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현실도 존재했다. 때문에 판매가를 높이지 않고서는 수익성 확보가 불가능했고 결국 이는 해외 다른 브랜드 대비 인지도 낮은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때문에 대부분 패션 브랜드는 결과적으로 많은 손실을 보고 해외사업을 정리하는 악순환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떠한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국내 고객들이 해외 브랜드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간 유통 수수료 없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내에는 여전히 유럽, 미국 대비 낮은 인건비와 빠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고품질, 고감도의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많다.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타겟팅하고 세일즈하는 온라인 플랫폼 또는 브랜드 자사 사이트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머지않아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B2C를 통해 성장하는 국내 온라인플랫폼, 브랜드들이 생겨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충분히 품어 볼 수 있다. 

 

 

최항석 한섬 EQL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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