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종] 디지털 시대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발행 2022년 04월 29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김호종의 ‘총, 균, 디지털’

 

출처=트위터

 

일론 머스크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Starlink)’ 통신 위성으로 도움을 줬다. 그러자 우주 강국 러시아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 우주여행 사업에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 없겠냐고 협박 트윗을 보냈고,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 X’ 로고를 트위터에 올려서 ‘X’라 받아쳤다.

 

테슬라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했다 번복하는 등의 행동으로 코인 빌런 이라고 불리며 비난받던 그가, 이 하나의 행동으로 러시아라는 빌런에 대항하는 슈퍼히어로가 되었고 주주들은 “이런 CEO가 있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환호했다.

 

빅테크 기업 ‘구글’은 구글맵에서 우크라이나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차단했고,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 비앤비’는 전쟁 난민 10만 명에게 무료 숙소를 제공했다. 국가 간 전쟁에서 일개 기업이 강대국을 상대로 맞짱을 뜬 것이고, 그 파급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버진콜라 홍보장면

 

우주여행 버진 갤러틱과 버진 항공 등 60여 개 회사를 소유한 영국 버진그릅(Virgin group)의 괴짜 CEO인 리처드 브랜슨은 뉴욕 타임스퀘어에 탱크를 몰고 등장해 코카콜라를 깔아뭉갠 버진콜라 런칭 퍼포먼스와 중요 부위만 휴대폰으로 가린 뒤 등장한 버진 모바일 홍보로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렸다. 그는 “내가 직접 몸으로 광고하고 반드시 신문 1면을 장식한다”는 마케팅 철학을 갖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인간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랄만한 프레젠테이션 능력으로 애플 아이폰 출시를 세계에 알린 스티브 잡스, 테슬라 CEO이자 8,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 일론 머스크처럼 지금은 CEO 그 자체가 홍보 미디어인 시대다.

 

차 1대당 광고비가 제네시스가 약 6,800달러(850만 원), 도요타가 350달러(44만 원), 테슬라는 ‘0’원 이라는 조사 결과가 이런 CEO 마케팅의 효과를 입증시켜준다.

 

이제 리더의 입과 행동은 주목받는 광고 미디어가 되었고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도, 부끄러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오너가 기업의 평판을 해치며 돈을 벌고,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번 돈을 쓰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2021년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에 따르면, 경영진의 디지털 능숙도가 매출을 좌우한다고 한다. 디지털 능숙도란 새로운 기술이 향후 10년 동안 사업 성공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이해도를 뜻하며, 경영진 전체가 이런 역량을 갖고 있는 것은 기업을 혁신하는 핵심 무기가 된다.

 

실제 디지털에 능숙한 경영진이 있는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매출 성장률은 48% 이상, 순이익은 15% 이상 높다고 한다. 디지털 능숙도가 높은 경영진은 본인의 직감이나 과거에 효과적이던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근거 기반의 의사 결정으로 성공을 예측하고 가설을 테스트하여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그들의 지갑을 더 많이 열기 위한 ‘혁신 및 비즈니스 트렌스포메이션’으로 더 나은 재무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초청한 기업 중에는 ‘삼성’이 있었다. 한국 기업이 세계 경제 중심축의 하나로 대접받는다는 것은 참 근사한 일이고 무척 자부심을 주는 일이다. 첨단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한국의 ‘경제적 자산’이기도 하지만 ‘외교적 자산’이기도 하다. 이럴 때 재력은 칭송받는다.

 

진짜 봄이 왔다. 한겨울이 되어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알 듯, 고난의 시기에 살아남은 모든 기업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오쏘앤코 씬다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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