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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보도 회장 “혁신 소재란 사람, 자연과 공존하며 디자인 가치 높여주는 것”
파울로 보도(Paolo Bodo) 니피社 회장

발행 2022년 10월 0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파울로 보도(Paolo Bodo) 니피社 회장  / 사진=김동희 기자

 

휠라의 컬러풀한 테니스웨어 만든 장본인

잘라쓰는 씬다운, 혁신성 인정받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아웃도어 ‘케이투’의 날씬한 패딩, 일명 수지 패딩에 적용된 프리미엄 충전재로 몇 해 전부터 이슈가 된 ‘씬다운’은 잘라 쓸 수 있는 일종의 패브릭 다운이다. 날씬하면서도 가볍고 따뜻하며 털 빠짐도 없다.

 

오쏘앤코를 통해 4년 전 국내 도입된 ‘씬다운’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 60곳에 공급되고 있다.

 

‘씬다운’을 직접 개발하고 명품 시장을 섭렵한 뒤, 글로벌 공략에 나선 니피 사의 파울로 보도 회장이 최근 방한했다. 파울로 보도 회장은 “한국 씬다운의 상품 기획, 브랜딩, 마케팅, 세일즈 전략은 글로벌 넘버원이다. 이런 전략들을 유럽, 북미 등에 적용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 런칭한 신규 소재 ‘소로나’를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도 회장은 70세가 넘은 나이에 다운 충전재 시장의 게임체인저 ‘씬다운’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런데 젊은 시절 그는 현재의 ‘휠라’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알프스 인근에서 속옷 사업을 하던 휠라 형제가 1970년 스포츠웨어를 시작하자, 이를 주도한 이가 바로 보도 회장이었다.

 

테니스 국가 대표 선수 출신인 보도 회장은 ‘휠라’ 스포츠웨어 런칭 멤버로 합류, 컬러 TV 시대에 맞춰 처음으로 컬러풀한 테니스복을 선보였다. 현재는 니피 이외 미스식스티 등을 보유한 식스티그룹 등 다수의 패션 기업 대표로 활동중이다.

 

씬다운 / 사진제공=오쏘앤코

 

디자인의 자유실현한 혁신 충전재 씬다운

 

보도 회장은 “‘깃털 없는 다운’이라는 아이디어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깃털이 날리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 다운 업체 사장의 생각이었다. 2014년 그가 내게 도움을 요청해 의기투합해 1년 만에 상품화에 성공했고, 수백억 원을 들여 자동화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씬다운’은 다운 팩, 바느질이 필요 없는, 컴팩트하고 슬림한 다운이다. 다운 제품에 있어 디자인의 자유를 실현한 충전재라 불리는 이유다. 그 혁신성이 알려지면서, 단기간 이탈리아, 미국, 한국까지 35개국에 진출,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톰 브라운, 막스마라, 버버리 등 명품들이 앞다퉈 사용하는 충천재가 됐다. 매년 물량도 증가, ‘루이비통’은 5,000미터 이상을 바잉하고 있다.

 

보도 회장의 한국 시장과 파트너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한국 파트너인 김호종 대표의 탁월한 마케팅 센스는 물론 한국 패션 기업들의 크리에이티비티에도 감탄했다. 런닝 재킷의 앞부분에 씬다운을 적용하거나, 씬다운을 적용한 골프 바지는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파울로 보도 회장과 김호종 오쏘앤코 대표  / 사진=김동희 기자

 

사람과 자연, 패션의 순환 지향하는 소로나

 

인기를 반영하듯 유사 제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보도 회장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60개국에 특허를 등록했고, 상품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특허 기간도 15~25년에 달한다. 무엇보다 씬다운은 20회 이상의 가먼트 워싱 테스트에도 형태가 유지된다. 이것을 흉내 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도 회장이 이번 시즌 새로 런칭한 ‘소로나’는 비건 다운이다. 미국 듀폰사의 제안으로 옥수수 추출 성분에 씬다운의 노하우를 함께 담아냈다. 생분해 식물 소재에 가격(‘씬다운’ 대비 약 60% 수준)도 저렴하다. 유럽 내 리쇼어링 바람으로 유럽 생산 경쟁력도 갖췄다.

 

‘소로나’는 에코 프랜들리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에 포커싱하고, 영스포츠, 영캐주얼, 온라인 및 SNS 패션 브랜드 시장을 공략한다.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에 먼저 런칭했는데 초반 반응이 뜨겁다. 톰브라운, 브랜든 맥스웰, 라르디니, 아르마니, 루킹포와일드, 다이렉트 알파인, 퓨리간 등 명품부터 스키, 바이크 브랜드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보도 회장은 “‘씬다운’을 코어에 두고 자유롭게 버전 업하는 방식으로 소재 컬렉션을 확대,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씬다운과 카보크 등 다양한 합사 충전재를 개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양보다 질적 성장을 지향해 하이엔드 소재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자연과 사람,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지키면서, 디자인을 위한 혁신 소재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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