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본부장 “누구나 아는 정답 대신 나만의 상품과 마케팅으로 승부”
장윤석 핸드허그 브랜드 사업본부장

발행 2022년 11월 2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장윤석 핸드허그 브랜드 사업본부장 / 사진=김동희 기자

 

굿즈 플랫폼 젤리크루의 패션 사업 주도해 흥행

캐주얼 아카이브 볼드’ 300% 고성장...내년 150

라운지웨어 버머초어스여성복 스텀피니런칭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를 전개 중인 핸드허그(대표 박준홍)가 패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젤리크루’는 40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셀러로 참여하고 있는 캐릭터 굿즈 플랫폼.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오프라인 매장 7개 점, 300여 개의 위탁 채널을 운영중이다. 올해 10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도 유치했다.

 

이 회사는 3년 전 런칭한 ‘아카이브 볼드’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 시즌 여성복 ‘스텀피니’, 라운지웨어 ‘버머초어스’를 연이어 런칭했다. ‘아카이브 볼드’는 첫해 4억, 이듬해 20억, 올해는 전년 대비 300% 신장한 80억 매출을 내다본다. 내년 목표는 150억 원이다. 지난 7월 처음으로 패션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이 회사 장윤석 본부장은 “연령대, 컨셉, 카테고리별로 다각화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20대는 ‘스텀피니’, 20~40대는 ‘버머초어스’, 20~30대는 ‘아카이브 볼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패션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이같은 성과를 이뤄낸 이 회사 박준홍 대표는 2019년 패션 브랜드 런칭을 위해 유명 가수와 함께 손잡고, 대학 동문인 장윤석 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당시 캐릭터 위주였던 ‘젤리크루’의 셀러 콘텐츠를 확장, 이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패션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당시 장윤석 본부장은 직장 경험은 물론 패션 업계에 몸담은 적도 없었다. 박 대표는 오로지 그의 패기와 아이디어, 패션 감각에 대한 확신으로 그를 영입했다.

 

장윤석 핸드허그 브랜드 사업본부장 / 사진=김동희 기자

 

대학 시절, 유니폼 만들어 팔아

졸업 이후에도 유명 기업 납품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장 본부장은 대학 시절 B2B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일종의 대학생을 위한 단체복, 유니폼 사업으로, 소셜미디어, 대학 페이스북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시 20곳의 거래처를 발굴했다. 졸업 이후에도 SK, 베인앤컴퍼니 등 유명 기업들의 주문이 지속되는 등 사업 수완이 남달랐다.

 

현재 업무에도 그 시절의 전략들이 녹아들어 있다. 누구나 아는 정답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장 본부장은 이에 대해 “첫 브랜드는 힙합 아티스트의 팬덤을 믿고 시작했지만, 결국 고객의 한계,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아티스트와 결별했다. 이후 브랜드명을 ‘아카이브 볼드’로 바꾸고 나만의 페이스, 자체 역량으로 ‘아카이브 볼드’를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

 

장 본부장은 “초반에 유튜버, 틱톡, 크리에이터 등의 마케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댄서들이 팔로워 수 대비 조회 수가 월등히 높았다. 무명의 댄서들과 협업 이후 10대까지 확산됐고 남성에서 여성 고객까지 확대됐다. 엠넷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리트우먼파이터’를 통해 주가가 급상승한 댄싱 크루 홀리뱅, 라치카 등은 출연 전부터 씨딩을 진행,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품 기획 전략도 남다르다. 상품 그룹을 크게 볼륨(커머스 랭킹 상위그룹), 전략군(두 번째 인기 상품군), 유니크(마니아 아이템)로 세분화했고, 물량과 스타일수는 볼륨, 전략, 유니크 순으로 피라미드 형태로 운영했다. 볼륨군은 대중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이커머스 상품, 전략군은 인기가 예측되는 아이템, 유니크는 반대중적이지만 과거에 인기 있었던 아이템을 재해석한 상품군이다.

 

사진=스텀피니, 아카이브 볼드

 

짐웨어 등 실패 사례 극복하며 성장

볼륨부터 유니크까지 상품 세분화

 

전략은 적중했다. 전략 아이템의 ‘크롭 티셔츠가’ 1만 장 넘게 판매됐고, 볼륨군의 로고 티셔츠는 2만 장이 판매됐다. 또 최소 유통 채널만으로 고무적인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은 무신사와 자사몰, 오프라인은 홍대 직영점 한 곳으로, 온라인 월 7억, 오프라인 월 2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직 문화도 스타트업에 가깝다. 30대의 각 브랜드 리더들이 디렉터, 사업부장, 대표의 업무를 겸임하는 식이다.

 

지난 9월에는 여성복 ‘스텀피니’를 런칭, ‘독특한 대중성’을 컨셉으로 한 빈티지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보였다. 내년까지 온라인 위주로 전개하고 이후 채널을 확대한다. 홈웨어 ‘버머초어스’는 20~40대를 위한 프리미엄 라운지웨어다. 감도 높은 컬러웨이의 빈티지 컨셉으로, 마를린 먼로 등 시대의 아이콘을 테마로 활용한다. 한 세트에 10만 원대의 제품으로, 자사몰, 29cm, 무신사 등에 입점 돼 있다.

 

장 본부장은 “물론 실패 사례도 있다. 지난해 런칭한 짐웨어는 1년 만에 중단했고 첫 캐주얼은 우여곡절도 겪었다. 초반에는 워낙 인프라가 약해 고충이 많다보니, 매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사업을 했다. ‘아카이브 볼드’는 그러한 경험들이 쌓여 실패를 극복한 첫 브랜드”라고 했다.

 

그는 향후 3년 내 100억 브랜드를 2개 이상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브랜드별 사업 전략을 재수립했다. ‘아카이브 볼드’는 내년 중국 직영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자사몰 구매고객 중 미국 직구가 30~40%, 유럽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는 직영 스토어 오픈 후 오프라인 유통에 자신감을 얻은 만큼 내년 백화점 입점에 나선다. ‘스텀피니’는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하고, 홈웨어 ‘버머초어스’는 베딩, 패브릭, 커튼 등 리빙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장윤석 핸드허그 브랜드 사업본부장 / 사진=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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