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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삼] 새로운 삶의 방식이 패션을 바꾼다

발행 2021년 03월 02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최낙삼의 ‘포스트 리테일’

 

이미지제공=세종시

 

패션업계는 시대의 변화 속에 새로운 세대와 직업, 고객층이 생길 때마다 그 상징과 심벌을 만들어 왔다. 때로는 군복으로, 일을 위한 작업복으로, 신축성 있는 니트와 앙상블로, 곱고 화려한 드레스나 내구성 좋은 청바지로, 기능성 셔츠와 바지로, 극도로 편한 레깅스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왔다.

 

3~4년 전부터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밀레니얼(M) 세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지만 아래 세대인 Z세대들과 함께 ‘MZ세대’라는 조합으로 불리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일주일이 멀다 하고 이들의 취향과 특징을 정리한 자료들이 소개되고 있다. 각 산업 분야는 물론 채용 분야까지 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가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MZ세대의 공통적인 특징을 △재미를 추구하며 사고가 자유롭고 △짧은 호흡과 속도감, 변화·변주를 선호하며 △온라인을 통한 연대를 추구하고 △교육 수준은 높지만 소득이 낮고, 미래 재무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재테크와 금융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고 정의했다.

 

2008년 이후 세계 경제가 저성장기에 들어서면서 이들이 관심과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한 분야는 창업과 농업이다.

 

창업은 세계적으로 ‘유행’에 가깝다. 성공한 청년 창업가의 소식은 매일 각종 포털을 장식한다. 국내에서도 2015년 이후 창업기업이 지속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9년 창업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창업기업은 총 174만8000개로 고용인원만 290만 명, 매출액은 총 705조5천억 원에 이른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창업기업은 172.2만 개에서 173.4만 개, 174.8만 개로 증가했다. 매년 많은 MZ세대들이 자신의 취미와 관심을 기반으로 스스로를 고용하는 창업자, 혹은 창업 맴버 대열에 합류한다.

 

이미지제공=경북! 농업의 새바람 청년창농

 

청년 농부도 매년 늘고 있다. 창업을 농촌에서 하는 청년들도 많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부터 농촌에 청년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1600명의 청년농을 선발해 왔는데 올해는 대상자를 18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귀농귀촌 인구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 2020년 6월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귀농한 신규 귀농 가구는 1만 1,422가구로 2018년에 비해 4.5% 감소했지만 귀농·귀촌 가구는 2010년에 467가구를 시작으로 2012년 이후 매년 1만 가구 이상이 농사를 짓거나 농촌에 살기 위해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귀농·귀촌을 선택하고 있다. 종전과는 달리 2015년 이후로는 40대 이하로 귀농·귀촌 인구가 확산되는 추세로, 4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 증가율은 이미 평균(37.5%)을 앞질렀다.

 

사회 구조가 변하면서 기존 젊은 사람들이 일하던 분야에 변화가 생겼다. PC방이 사라졌고 주유소 아르바이트 자리가 사라졌다. 서빙이 필요한 프랜차이즈도 신통치 않다. 커피점은 많아졌고 외식산업은 호황이라고 하지만 카페는 개인 카페가, 외식산업은 배달시장만 커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부터 출시되고 있는 워크웨어의 런칭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에게도 창업자들을 위한 신발과 농부들을 위한 농부복이 필요하다. MZ세대의 패션 감성을 담아내면서도 농사 활동에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의 옷이 필요하다. MZ세대에게 농장은 일터고 직장이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시장을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 만들어진 옷에 사람을 맞췄던 기성복 시대에서 각 사람에게 맞는 옷을 제안해야 하는 디지털 맞춤복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속도있게 대응하는 기업들은 아마도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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