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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양극화 커졌다

발행 2021년 04월 30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현대백화점 본점

 

고가·퍼포먼스 ‘웃고’, 중저가·볼륨 ‘울고’
젊은 골퍼들, 브랜드 전문성·이미지 중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골프웨어 시장을 놓고 전문 업체들의 희비가 크게 갈리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골프 시장의 급성장으로 어패럴 및 용품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기업별 실적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개 골프웨어 전문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근 5년 간 실적을 살펴본 결과,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고가의 골프웨어를 전개 중인 기업들은 매출 실적이 좋은 반면, 가두 및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통 중인 중저가 골프웨어 기업들은 성장세가 둔화 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과 ‘PXG’를 전개 중인 아쿠쉬네트코리아와 로저나인의 실적은 초강세다. 로저나인은 지난해 전년대비 64.6% 신장한 71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아쿠쉬네트코리아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의 활약으로 11.8% 신장한 2,9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리게이츠’ 등 다수의 골프 브랜드로 백화점과 아울렛, 가두상권 등 전방위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스에프앤씨도 12.7% 신장한 2,9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처=파리게이츠

 

반면 가두 유통을 베이스로 중저가 골프웨어를 전개 중인 전문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분위기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브이엘엔코는 2017년 매출이 정점을 찍고 2018년부터 내리막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성기에 비해 -35.6%나 감소했다. 또 다른 리딩 브랜드 ‘JDX’를 전개 중인 신한코리아도 성장세가 둔화됐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8.5%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또 와이드앵글과 까스텔바작도 2018년 정점을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도 급감했다. 브이엘엔코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고, 와이드앵글과 까스텔바작은 전성기에 비해 수익률이 크게 줄었다. 골프웨어 시장의 판도가 5~6년 사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2010년대 초중반해도 라이프스타일웨어 컨셉의 골프웨어들이 강세였다. 특히 가두상권을 베이스로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골프웨어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였다.


그 선두에는 ‘루이까스텔’이 있었다. 전개사 브이엘엔코는 2012년 716억 원에서 2013년 1,205억 원, 2014년 1,707 억 원, 2015년 1,969억 원 등 연평균 4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20%를 육박하는 등 수익 구조도 좋았다. 

 

출처=루이까스텔 공식몰

 

‘루이까스텔’의 활약은 가두 골프웨어 시장의 붐을 주도하는 계기가 됐고 이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신규 사업이 연이었다. 와이드앵글, 까스텔바작, 볼빅, 톨비스트, 힐크릭 등 다수의 골프웨어들이 런칭됐다. 와이드앵글은 런칭 3년 만에 1천억 원(소비자가 기준)의 매출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 중후반부터 백화점 유통을 베이스로 한 퍼포먼스 골프웨어 타이틀리스트, 데상트골프, PXG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기능성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핵심 소비층인 40~50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였고, 이 시장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또 마크앤로나, 제이린드버그 등 고가의 골프웨어들도 강세를 보이면서 세인트앤드류스, 지포어 등 고가 시장을 겨냥한 골프웨어가 잇따라 런칭됐다. 지포어와 세인트앤드류스는 신규 브랜드들임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강남, 현대 무역센터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상위권 실적을 기록하는 등 높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실적을 보면 타이틀리스트(5억 6,500만원), PXG(5억2,600만원), 지포어(4억4,300만원), 세인트앤드류스(3억9,000만원), 제이린드버그(3억7,600만원), 마크앤로나(3억5,200만원) 등 퍼포먼스, 고가의 골프웨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골프 업계 관계자들은 브 랜드의 밸류를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층, 여성 골퍼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고가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시장의 흐름을 보면 럭셔리와 실용으로 확실하게 이원화되고 있다. 골프 시장 역시 전문 브랜드, 브랜드 가치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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