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남성복, 세컨 레이블 키운다

발행 2021년 05월 04일

송창홍기자 , sch@apparelnews.co.kr

(왼쪽부터) 문수권세컨, 모호

 

이미지 지키면서 외형 확장
온라인 중심의 MZ세대 공략 

 

[어패럴뉴스 송창홍 기자] 팬데믹으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컬렉션 쇼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세컨 레이블을 새로운 대안으로 꺼내 들었다. 외형을 안정적으로 키우는 동시에 대중적 기반을 넓히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꼼데가르송의 세컨 브랜드 ‘CDG’를 비롯, 비욘드클로젯의 ‘캠페인 레이블’, 노앙의 ‘뉴키즈노앙’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디자이너 브랜드 ‘모호’를 전개하는 모호컴퍼니는 지난 6월 캐주얼 ‘르모호’를 런칭했다. 남성성을 강조한 파격적인 디자인의 ‘모호’와 달리 프렌치 문화를 키치한 디자인으로 해석, 스타디움 재킷과 후디, 스웨트 팬츠 등의 라이프웨어을 선보였다. 가격은 6만 원에서 34만 원대로 설정, 쇼피스로 구성된 ‘모호’ 대비 접근성을 낮췄다.


유통은 온라인(전체 매출 80%)에 주력, 자사몰을 비롯, 패션전문몰(무신사, W컨셉, OCO) 등에 입점돼 있다. 지난 10월에는 부산에 위치한 편집숍 ‘프렐루드’, 12월에는 복합 리조트 ‘드림타워’ 제주와 광화문점에 출점했다.


또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 ‘문수권’은 캐주얼 ‘문수권세컨’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해외 홀세일 중심의 컬렉션 ‘문수권’은 중단, 매스마켓을 겨냥한 ‘문수권세컨’을 강화, 내수 볼륨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유통 전략도 재수립했다. 자사몰과 무신사를 제외한 타 외부몰(W컨셉, 29CM, 어라운드더코너)을 전면 철수, 전략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은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남성 편집숍 ‘스타일컨템포러리맨’에 입점했다.


이번 시즌부터 자체 개발한 토끼 캐릭터 ‘문버니’를 시그니처 아이콘으로 육성, 전 라인업에 다양한 디테일로 삽입, 브랜드 노출을 다각화한다. 이 회사 권문수 대표는 “그간 ‘문수권’으로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면, ‘문수권세컨’으로 안정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스트리트 웨어 ‘디앤티도트’는 올 추동 ‘해피필’ 라인을 선보인다. ‘노 젠더, 노 에이지(No Ggender, No Age)’에 기반, 실험적인 디자인의 메인 상품 대비 소프트한 무드의 데일리 캐주얼웨어를 제안한다. 상품은 바시티 재킷과 후디, 스웨트 팬츠 등 20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자체 개발한 심볼로 차별화, 브랜드명(D-ANTIDOTE)의 첫 글자인 D를 스마일 이모티콘으로 변형, 직조 라벨에 삽입, 브랜딩을 강화한다.

 

또 기존 가격대에서 벗어나지 않는 고가 조닝을 유지, 국내 메가 편집숍 중심의 프리미엄 스토어를 집중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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