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05월 1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출처=클라이드앤 |
월 단위 기획, 여름 시즌 스타일 2배 늘어
할인율 줄고 정상 판매 증가, 객단가 20% 상승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캐주얼 ‘클라이드앤’이 매장의 신선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패스트(fast) 상품기획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도 좋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클라이드앤은 올해부터 대 물량의 선 기획 시스템을 월 단위 기획으로 전환, 상품의 회전율을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오더는 최대한 자제하고 신상품 공급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클라이드앤은 여성 전용 상품 비중이 30%를 차지할 만큼, 경쟁 브랜드 대비 여성 고객들이 높은 브랜드로, 빠른 기획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여름 시즌에 기획 공급한 스타일 수만 400개에 달한다. 통상 150~200개 스타일을 선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저가의 기획물도 크게 줄었다. 작년만 해도 여름 티셔츠 기준 저가의 선 기획 제품이 50%를 차지했다면 올해는 10% 수준 밖에 안 된다.
김준배 ‘클라이드앤’ 상무는 “중저가 브랜드들의 경우 매장에 같은 상품이 한 달 넘게 걸려 있으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잘 팔리는 상품도 판매 기간이 길어지면 욕구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선 기획의 경우 판매가 안 되다 보면 할인 판매를 하게 되며 축적되는 재고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객 단가도 늘었다. 저가 기획을 줄이고, 할인도 최소화 하면서 지난해 대비 동일 판매량 기준 매출은 25%가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이 강세인 매장에서는 그 효과가 떠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저가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큰 매장에 비해 매출 신장 폭이 월등히 크다는 것.
또 지난해부터 매장별 상품 판매 추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점포별 차등 공급을 진행하면서, 매장 간 상품 이동이 줄고 판매율도 극대화됐다.
김 상무는 “시즌 재고량 감소와 객 단가 증가, 매장 간 상품 이동 축소 등 여러 측면에서 효율이 늘어나고 있다. 보다 세분화되고 체계적인 상품 기획과 공급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