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역주행, ‘팬데믹 기간 오프라인에 11억 달러 투자’

발행 2021년 06월 17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지난해 매출 18% 감소에도 오프라인 영업 고수

고객 대면 마케팅 강화, “패션 온라인 판매 없을 것”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샤넬의 지난해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18% 줄어든 101억 달러, 영업이익은 41.4% 줄어든 20억5,000만 달러로 발표됐다. 경쟁사인 LVMH 16%, 케어링의 17.6% 감소보다 더 나쁜 실적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대부분 명품들이 앞다퉈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려온 것에 비해 유독 샤넬은 오프라인 판매를 고집해온 영향이 크다. 올 들어 지난 5개월 간은 2019년에 비해서도 두 자릿수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매체들은 실적보다는 샤넬이 팬데믹 기간 중 집행한 과감한 자본 투자에 더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대부분 경쟁사들이 팬데믹 공포에 떨며 긴축 기조를 강화했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샤넬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45% 늘어난 11억200만 달러, 원화 약 1조2,3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샤넬 창사 이래 최대라고 한다. 뉴욕 타임스는 이에 추가해 광고, 런웨이 패션쇼 등 브랜드 판촉 활동에도 13억6,00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플래그십스토어 매입, 미국 비버리 힐스의 패션, 시계, 주얼리 스토어 런칭 추진, 장인들을 위한 파리 제조 허브 ‘19M’ 설립 등과 함께 기존 매장들의 업그레이드와 리노베이션, 향수, 미용 등의 독립 스토어 네트워크 확장 등이 그 내용이다.

 

이와 함께 고객 대면 서비스 강화 수단으로 신규 고객을 위한 컨시어지(Concierge) 쇼핑 서비스와 기존 고객과 패션 전문가를 앱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개발에 대한 투자 등도 포함됐다.

 

투자 내용의 대부분이 오프라인에 치중돼있는 것이 눈에 띈다. 최근 베인앤컴퍼니가 명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19년 12%에서 지난해 23%, 2025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샤넬의 재무 총괄 책임자인 필립 블론디우(Philippe Blondiaux)는 “앞으로도 향수, 미용품을 제외한 패션, 액세서리 등 핵심 아이템의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기업 인수 합병에도 관심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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