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철] PB와 유통사

발행 2021년 06월 21일

어패럴뉴스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 스타일난다 ‘3CE’ 

 

오는 10월 운영중인 벨라시타가 개점 5주년을 맞이한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2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점 5주년을 맞아 어떤 재밌는 일을 해볼까 고민하다 입점 테넌트, 일러스트 작가 등 재밌는 일을 함께 만들 분들을 찾아 콜라보레이션 테마의 PB(Private Brand)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해보았다. 


패션 브랜드와 자동차, 음료, 일러스트, 유명 디자이너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벤트로 PB를 검토해볼 계획이다.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이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될 것만 같다.


많은 편집매장에서 상품 소싱 전략을 수립하면서 판매 과정에서 파악된 고객들의 니즈를 브랜드 상품 소싱으로 충분히 채우지 못할 경우, PB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 PB 상품들은 이미 그 편집매장의 팬이 되어버린 고객들이 있다면 더 크게 빛을 발하게 된다. 그리고 PB를 만드는 또 한가지 이유는 외부로부터 소싱한 브랜드 상품보다 PB가 더 공헌 이익율이 높기 때문이다. 생산 미니멈 수량이 다소 많을 수밖에 없음을 감안할 때 재고에 대한 부담도 더 커서 그만큼 더 신중하게 상품 기획을 해야만 한다.


일본의 대표 편집매장인 ‘유나이티드애로우’와 ‘빔스’는 PB 상품을 잘 운영하는 기업이다. 상품 기획의 빈틈을 찾아 메꾸면서 공헌 이익율이 높은 PB 상품으로 재무적 이득도 찾고 고객들에게 즐거움도 주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례를 들자면 국내의 대표적인 패션 온라인 기업 스타일난다가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3CE’ 브랜드로 코스메틱 PB 상품을 전개해서 성공을 거두고, 로레알그룹에 매각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업은 사업이기 때문에 편집매장으로 시작해 PB상품을 만들고 결국 다른 상품의 비중을 줄여나가다 편집매장 또는 유통사의 PB를 넘어 독립 브랜드 사업이 되기도 한다. 당초 목적보다 PB의 판매가 잘 되었기 때문이겠지만 유통사의 욕심이 커져서 그럴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 옳다 그르다 정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몇주 전 MZ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많은 브랜드들의 주요 판매 채널로 성장한 온라인 대표 기업의 PB 오프라인 컨셉스토어가 같은 날 오픈했다. 브랜드와 유통사라는 입장에서 상호 동반 성장을 해온 두 기업의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브랜드 기업과 온라인 유통기업, 두 곳이 같은 상권에서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보며,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프로세스에서 상품기업과 유통기업이 각각 어떠한 역할을 하고 앞으로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어떠한 선택이 바람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특히 유통사의 입장에서 PB 상품을 전개할 때, 판매되고 있는 다른 브랜드 상품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하고 시너지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향후 PB를 준비하고 있는 필자를 포함해 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박병철 요진개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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