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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의 독주...케어링, 에르메스, 리치몬트 합쳐도 못 당한다

발행 2021년 08월 04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상반기 패션, 가죽, 주얼리 매출 229억 유로, 3사 합친 것보다 많아

팬데믹 이전 성장 궤도 회복하며, 승자와 패자 한층 뚜렷해져

케어링 등 갈 길 바쁜 대형 명품그룹, M&A 등 합종연횡 전망

 

[어패럴뉴스 장병창 기자] 영국 패션 비즈니스 전문 매체 BOF는 유럽 주요 명품 패션 하우스들의 지난 6월 말 2분기 실적을 종합 분석, 명품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또 LVMH를 비롯 케어링 그룹, 리치몬트, 에르메스 등 4대 명품 그룹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승자와 패자의 갈림이 한층 드라마틱하게 나타나 팬데믹 이전에 앞섰던 기업들이 더욱 앞서나가고 있다며, 지난 2분기(4-6월) 중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분기에 대비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명품 그룹이 LVMH(패션,가죽제품) 40%, 에르메스 33%, 리치몬트 22%, LVMH(전체) 14%, 케어링 11% 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BOF는 이들 상위 그룹과는 대조적으로 버버리, 페라가모 등은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겨우 유지하거나 미치지 못했고 프라다는 메인 브랜드의 매출 호전에도 불구하고 자매 브랜드인 미우미우, 처치 등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BOF의 이같은 실적 분석에 추가해 올 상반기 실적에서 특히 주목되는 현상은 4대 그룹의 과점에 이은 LVMH의 독주다.

 

쉽게 말해 올 상반기 LVMH그룹의 패션, 가죽 제품 디비전의 매출 실적 188억6,300만 유로는 케어링 그룹 전체의 77억800만 유로와 에르메스의 42억3,500만 유로를 합친 121억4,300만 유로를 훨씬 뛰어 넘는다. 또 LVMH의 패션, 가죽 디비젼에 시계, 주얼리 디비젼 매출 40억2,300만 유로를 추가하면 228억8,600억 유로로 역시 케어링과 에르메스의 시계, 주얼리가 주력인 리치몬트의 85억 유로를 합친 206억8300만 유로를 22억 유로 가까이 앞선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배경은 LVMH 패션, 가죽제품 디비젼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비 81%,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38%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중에는 전년비 120%, 팬데믹 이전 대비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LVMH 라이벌로 꼽혀온 케어링그룹은 11% 증가에 그쳐 격차가 더욱 커졌다. 에르메스는 33% 증가율로 선전했지만 외형이 워낙 작아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리치몬트의 22%도 LVMH와 비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으로 시계, 보석 디비젼에 편입된 티파니와 패션, 가죽 제품 디비젼에 편입되는 오프 화이트 매출 실적이 가산되면 LVMH의 독주는 더욱 가속이 붙게될 전망이다. (샤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8% 감소한 101억 달러. 비상장기업으로 상반기 실적 발표 안 함.)

 

리치몬트 그룹의 제롬 램버트 CEO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케어링 그룹과 리치몬트 그룹 간의 제휴 가능성이 여전히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케어링 그룹이 공개적으로 M&A 대상을 적극 물색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명품 그룹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육스 네타 포르테나 파페치를 매개로 한 명품 그룹 간의 합종연횡도 같은 맥락의 탐색전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명품 시장의 과점 체제, 한걸음 더 나간 LVMH그룹의 독주체제는 필연적으로 건실한 중견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독과점에 따르는 가격 횡포 등 그 해악도 따져볼 때가 된 것 같다.

 

한편 BOF의 그룹별 2분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프라다 리테일 매출은 팬데믹 이전보다 14% 증가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1%, 버버리는 동일 매장 기준으로는 팬데믹 이전보다 1% 높았지만 전체적으로는 -4%, 페라가모는 -10%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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