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록다운 쇼크 ‘명품 경기 회복 불투명’

발행 2022년 06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지난달 29일 영업을 재기한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 명품점 앞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있다. / 출처=연합뉴스

 

올리버 와이만, 올 성장 18%에서 3%로 대폭 낮춰

전환점 기대한 ‘618 쇼핑 페스티벌’ 실적도 저조

 

지난 몇 년 세계 명품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온 중국 시장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록다운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한 록다운이 해제되면서 리테일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명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중국 매체들의 보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불투명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국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은 최근 중국 현지에 진출한 30개 기업(외형 합계 500억 달러 이상 프리미엄/명품 브랜드 임원)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을 분석해, 중국 프리미엄 및 명품 시장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3%로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2020년 48%, 지난해 36% 성장과 비교하면 그 침체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와이만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이달부터 대도시 등에 대한 록다운을 해제했지만 여전히 여행 제한, 집단 검역 등 강력한 제로 코비드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와이만 중국 사무소 케네스 차우 소장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일부에서는 지난 2020~2021년 우한 사태 당시와 같은 소비자들의 보복 쇼핑을 기대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 제로 코비드 정책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명품 시장이 언제쯤 정상을 되찾을 것인가에 대해 정부의 코비드 규제 조치가 해제되는 것을 전제로 오는 10월을 예상했다. 또 내년 중국 명품 경기 전망에 대해 20% 이상 성장 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가 종전 40% 이상에서 12%로 줄었다며 11%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명품 컨설팅 업체인 번스타인(Bernstein)은 6월 록다운 해제 이후 명품, 화장품 시장이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 등이 록다운 상태였던 지난 2개월과 비교한 결과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디올 등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며 상하이 럭셔리 쇼핑몰 프라자 66 매장 리오픈에 쇼핑객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나 상하이 쇼핑몰의 경우에도 매출은 팬데믹 이전의 40% 수준이라고 했다. 상하이를 제외한 청두, 항저우, 선전 등의 주요 명품 소비 도시들의 경우, 명품 브랜드 창고 대부분이 상하이에 있어 물류 이동이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 수요는 불안정하다며 정부 제한이 완화되면 수요 회복이 가능하지만 언제가 될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중국 리테일 시장 전체가 심각한 침체 국면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리테일 성장률은 지난 1분기 3.3%에서 4월 –11.1%, 5월 -6.7%로 마이너스 폭이 줄었지만 명품 브랜드들도 이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힘겨워 보인다.

 

리테일 업계는 11월 11일 알리바바의 싱글스데이에 버금가는 징동닷컴의 ‘618 쇼핑 페스티벌’을 리테일 경기 회복의 전환점으로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럽게 막을 내렸다. 징동닷컴의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27.7%에서 10.3%로 뚝 떨어졌고 알리바바와 핀뛰오뛰오는 아예 실적 발표를 보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팬데믹 불확실성에 위축되어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복병은 도시 젊은 세대(16-24세)들의 실업률이다. 지난해 13.6%에서 4월 18.2%, 5월에는 18.4%로 높아져 2018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000만여 명의 대학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7, 8월에는 실업율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자매지 바론(Barron)은 이를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중국 명품 소비자들의 평균 연령은 미주, 유럽에 비해 10세가 낮은 28세, 최근 몇 년 엔트리 레벨의 젊은 세대가 성장을 주도해왔던 점이 상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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