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까지 소비 증가...내년 경기 하강 시작될 것"
실무진들이 보는 경기 전망

발행 2022년 07월 0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쇼핑몰 내부 / 사진=어패럴뉴스

 

우크라이나, 중국, 금리 인상 악재

패션 산업 내년 이후 타격 불가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전 세계가 하반기 경기침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봉쇄 여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등 각종 악재로 원자재, 유가 등의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오르고 환율, 금리가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악재의 요인들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그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가 패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반기까지는 리오프닝 효과 기대

내년부터 소비 냉각 등 악화 전망

 

패션업계 상당수는 일단 올 하반기까지 내수시장의 리오프닝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악재에 따른 타격은 내년 본격활될 것으로 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등 대기업은 빠른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는 성장 폭이 상반기보다 둔화되긴 해도 신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가 심리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것이고 해외여행, 레저 등의 외부활동이 추동 본격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더 있다는 것. 대기업은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양극화되는 만큼 상승 중인 프리미엄 수요가 실적을 꾸준히 뒷받침해 내셔널 중심 기업대비 안정된 운영을 예상하고 있다.

 

신원, 세정, 인동에프엔, 신성통상, 송지오인터내셔널, 루이까또즈 등 패션 중대형사들도 대부분 코로나 이전대비 상승 추세 선을 가져갈 것이라 봤다.

 

루이까또즈 관계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엔데믹의 자유와 희망을 맛본 심리가 위축되기엔 너무 오랜 시간 억눌려 왔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환율, 금리 상승 등의 위험요인이 상반기 살아난 소비를 한 번에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출(모임, 경조사 등) 증가로 하반기 매출이 이미 탄력을 받고 있다.

 

팬데믹에도 두각을 보여 온 스포츠·아웃도어, 골프웨어 기업들은 더 긍정적이다. 의류 및 용품 시장이 계속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서다. 활황기인 골프웨어는 30~5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고가 골프웨어 중심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남성복 전개 기업들도 거리두기 해제 후 편안한 무드에서 스타일링을 중시하는 착장무드로의 변화, 추동 정장 수트 셋업 구매 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 지속에 더 기울었다.

 

반면 엠티콜렉션, 대현, 형지아이앤씨, 원풍물산, 위비스 등은 경제 전반의 소비심리 하락, 원부자재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불가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엠티콜렉션 관계자는 “소비심리는 살아났지만 전쟁 등의 여파로 다시 위축이 예상되고, 국내 시장 특성상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이 활황으로 가지 않으면 경기부양은 크게 효과가 없을 것 같다”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풍물산 측도 “코로나 생활을 탈피하고 일시적으로 소비는 올라 왔지만 현재 인플레이션, 주가 하락, 코인 하락, 물가 상승, 환율상승 등으로 쓸 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출처=게티이미지

 

하반기 최대 고민도 불안정한 공급망

원가 절감 등 리스크 대비에 총력

 

올 연말까지 상승 추이 지속을 예상하는 기업도 변수예측이 어려운 만큼 하반기 원가 상승, 공급 문제(해외 소싱 입고 불안정), 소비 심리 위축 등 불안한 키워드를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

 

생산원가 절감,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산정, 배수율 관리, 정상가 판매율 제고(이익률 개선), 적정 재고 관리(재고 부담 경감), 사업 효율성 제고, 유통 재조정, 저비용 고효율, 상품기획 및 디자인 차별성, 온라인 역량 향상 등 개선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상반기 빠른 회복에도 스포츠 군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연초 세웠던 하반기 목표 수정 없이 유지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저비용 고효율 전략 보강에 매진한다. 침체가 심화될 전망이 짙은 내년 대비를 차근히 해나가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현재 공급망 이슈에 대해 하반기 이후 대책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정적 전망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가동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트로시티는 전 분야의 저비용 고효율을 핵심 키워드로 가져가며 상품기획과 디자인의 ‘Something New’에 집중한다. 하늘 길(면세)이 열리지 않는 한 매출 차질이 예상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표 및 상품, 영업, 마케팅 전략을 보완하고 무엇보다 재고 회전율 증가에 중점을 두고 움직인다.

 

인동에프엔은 직영 플래그십스토어 및 복합몰 확대, 온라인 사업 성장 전략으로 다변화된 유통상황을 대응해나간다. 특히 온라인에 방점이 찍혀있다.

 

대현은 판매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생산원가 절감, 비효율의 효율매장 전환, 차별화된 상품력, 빠른 트렌드 대응, 제이씨패밀리는 배수율 관리, 생산 소싱구조 및 매장 내 제품 구성 변화 등으로 악재 영향을 최소화한다.

 

송지오인터내셔날은 적절 가격 선 책정, 생산처 변수 해결(퀄리티, 공임, 납기 등)을 내년까지의 고민거리이자 과제로 판단, 디자인 및 퀄리티 향상, 주력상품 추가물량 공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형지아이앤씨는 판매가 상승 거부감을 덜 브랜드 가치 상승 전략, 세정은 원가 상승 방어와 납기 대응력 강화, 전략적 점 정비에 분주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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