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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곰’, ‘제이릴라’…잘 키운 캐릭터 하나, 열 브랜드 안 부럽다

발행 2022년 08월 0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벨리곰이 전시된 롯데 타임빌라스 의왕점

 

이업종 협업 히트, IP 개발 붐업

유통, 대기업에 제과, 게임 확산

 

[어패럴뉴스박해영 기자] 최근 유통, 대기업은 물론 제과, 게임 업체들까지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보유 브랜드나 기업 관련 캐릭터를 개발하거나 기존 보유 IP의 라이선싱 비즈니스를 위해 전문 조직을 갖추고, 에이전트를 통해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패션, 뷰티, 홈리빙, 테크 가전 등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성과를 거둔 사례도 급증,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시, 굿즈, SNS 콘텐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노출, 단기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대기업, 자체 개발 캐릭터 재미 쏠쏠

 

올들어 대기업들이 IP 사업에 유독 적극적이다. 캐릭터를 빌려 쓰기보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다. 카카오, 라인프렌즈 등 플랫폼 공룡 기업들의 성공이 이들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그룹과 이마트 24는 정용진 회장의 부캐릭터인 고릴라 ‘제이릴라’, ‘제이릴라’를 동네 형으로 둔 화성에서 온 원숭이 캐릭터 '원둥이'를 캐릭터 콘텐츠로 개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롯데월드는 간판 캐릭터 ‘로티&로리’의 IP 사업을 위해 최근 자사 PM/신규개발팀 내 라이선싱 비즈니스 업무를 추가했다. 사내 라이선싱 전담 조직을 만들고 동시에 라이선싱 대행사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를 선정, 투트랙으로 영업을 강화중이다.

 

롯데홈쇼핑의 사내 프로젝트팀이 2018년 개발한 캐릭터 ‘벨리곰’도 화제다. 롯데 월드타워, 타임빌라스 등에 초대형 크기의 벨리곰을 전시, 300만 명 이상이 방문했고, 백화점 굿즈 팝업 스토어도 초대박을 기록했다. 현재는 별도 캐릭터 사업팀을 신설, 라이선싱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에스칼텍스의 ‘에쓰오일(S-OIL)’은 ‘뿌까’를 개발한 부즈와 제휴해 마스코트 캐릭터 ‘구도일’을 개발, 캐릭터 비즈니스를 진행중이다. 봉제인형, 키홀더, 목 베개, 담요, 블루투스 스피커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판매중이다.

 

 

출처=말랑카우, 로티로리

 

시장 주목도 높아진 F&B, 게임-패션 협업

 

패션 브랜드와 협업으로 연일 화제가 된 F&B 기업들은 이를 기회 삼아 IP 사업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라면, 과자 등 국산 식품들이 해외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등 인지도도 높아진 상태다. 이에 패션 등 이업종 협업도 급증하고 있다. 피스오브케이크, 엘레쎄 등과 과자 브랜드가 협업한 제품의 경우 실제 해외 구매 비중이 30%에 달했다.

 

대한제분은 티그린과 손잡고 곰표 밀가루의 표곰이 캐릭터를 의류로 런칭, MZ세대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농심은 종합광고대행사인 농심기획을 통해 라면 ‘너구리’, 과자 ‘새우깡’ 등의 라이선싱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말랑카우(말랑이), 빼빼로(빼빼로 프렌즈), 칸쵸 등 캐릭터 과자 3인방의 라이선스 사업을 위해 3년 전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라이선싱 비즈니스를 전개중이다. ‘엘레쎄’와 빼빼로 프렌즈, ‘피스오브케이크’와 말랑카우(말랑이) 협업 컬렉션이 출시됐고, 대부분 10여일 만에 완판됐다.

 

국산 게임 캐릭터도 해외 브랜드와 협업이 이이질 만큼 인기다. 데브시스터즈 국산 모바일 게임 ‘쿠키런’은 미국 패션 브랜드 ‘뉴에라’와 손잡고 의류 라인을 출시했고, 아동복 전문업체 삼원색과 아동 의류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캐릭터 ‘도구리’는 과자류, 컵 그리고 슬리퍼와 같은 생활용품과 접목돼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와디즈

 

D2C 기업, 자체 IP로 콘텐츠 역량 (UP)’

 

상품 개발, 마케팅 역량 이미 보유

블랭크, IP 전문 영차컴퍼니 인수

 

주요 D2C 업체들 역시 IP 콘텐츠를 활용한 머천다이징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보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자체 IP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 패션 기업과 달리 아이디어 상품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고, 마케팅 실행력도 빠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올해 IP 전문 기업 영차컴퍼니를 인수(지분 51%), 본격적으로 IP 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즈니와 제휴, 아이디얼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개발, 처음으로 한정판,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자체 IP 사업은 물론 IP 플랫폼도 런칭한다.

 

영차컴퍼니는 죠스, 미니언즈, 쥬라기월드, 월리를 찾아라 등을 보유 중인 글로벌 IP사 유니버설 코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고,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펀딩 플랫폼 와디즈도 지난해 IP사업팀을 신설하고 디즈니, 라인프렌즈 등 라이선싱 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라인프렌즈에서 BTS의 ‘BT21'을 기획한 이인균 이사, 디즈니 출신의 이선화 팀장이 합류했다.

 

이 사업부는 IP와 메이커(제조사)를 연결, 다채로운 독점 상품을 개발하고 펀딩을 진행한다. 그동안 잔망루피, 넥슨, 종이의집, 진로, 디즈니 등과 제휴, 독창적이고 아이디어 넘치는 굿즈를 출시, 연일 화제가 됐다.

 

디즈니는 출시 첫날 오픈 알림 신청자 수가 1만5,000명에 달했고, 하이트진로의 진로두꺼비와 함께 출시한 ‘진로 두꺼비 냉장고’는 지난달 19일 출시 10분 만에 1억 원을, 3일 동안 2억 5천만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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