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R&D센터 DISC 전경 / 사진=데상트

러너 2,183명과 6,000시간 연구 결과물

기술 진화 주도하는 부산 ‘DISC’ 공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스포츠 영역에서 ‘신발’은 핵심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의 신발 매출 비중은 60~70%에 달한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신발 투자는 필수인 셈이다.

‘데상트’는 10여 년 전부터 이에 대해 고민했고, 2018년 10월 한국의 신발 메카 부산 명지국제도시에 신발 R&D센터 ‘DISC(DESCENTE INNOVATION STUDIO COMPLEX)’를 오픈했다.

그리고 지난 4년간의 노력과 혁신의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출기한 ‘에너자이트 슈퍼 V2’가 대표적. 한국인 러너 2,183명과 6,000시간의 연구 과정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한국인 러너 2,183명의 발 모양을 최첨단 기계로 분석해 최적화된 핏을 개발했고, 물성 테스트를 기반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력을 총 집약했다.

‘데상트’만의 폼 기술력 ‘Z-FOAM 알파’가 적용, 즉각적인 충격 흡수 및 에너지 리턴 효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돕고, 한국인 러너들에게 최적의 핏과 압도적인 안정감을 제공한다.

미디어 프레젠테이션 현장, 크레이그 샌토스 DISC 센터장

‘데상트’는 이번 ‘에너자이트 슈퍼 V2’가 러닝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에 걸쳐 언론사를 비롯해 러닝 관련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DISC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DISC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터 ‘에너자이트 슈퍼 V2’의 연구 과정 등 ‘데상트’의 신발 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DISC는 ‘신발’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데상트’를 세계 스포츠 시장의 주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데상트코리아가 총 60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발 R&D센터다. 대지면적 17,082㎡(5,167평), 지하 1층~지상 2층, 연 면적 15,996㎡(4,848평) 규모다.

초대 센터장으로는 ‘아디다스’ 스포츠용품 R&D센터 컨설턴트에 이어 20년간 ‘나이키’ 스포츠 연구소 이사로 활동했던 마리오 라포튠(Mario Lafortune)이 활동했고, 2021년 4월부터는 2대 센터장 크레이그 샌토스(Craig Santos)가 운영을 맡고 있다.

크레이그 샌토스는 2008년까지 13년간 ‘나이키’에서 근무하며 수석 제품 개발자, 혁신 전략 디렉터 등을 지냈고, 2020년까지 6년간 ‘언더아머’에서 풋웨어 혁신 전략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후 2021년 4월 데상트코리아에 합류했다.

산소 소비량 테스트, 에너자이트 슈퍼 V2 쿠션성 테스트

DISC는 크레이그 샌토스 센터장을 중심으로 소재개발, 디자인 스튜디오, 퍼포먼스 리서치 등 크게 3개의 그룹 하에 9개의 협력연구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40명 이상의 과학자, 엔지니어, 크리에이터 등이 근무하고 있다.

DISC의 강점은 생체역학, 운동생리학 등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연구부터 디자인, 샘플 제작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도 이 같은 풀 프로세스를 갖춘 곳은 몇 안 된다. 그만큼 실행 속도가 빠르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뿐만이 아니라 DISC만의 차별화된 프로세스인 소비자연구팀도 갖추고 있다. 디자인, 기능 등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분석해 제품개발의 가이드를 제공하는 부서다. 일반인, 일반 스포츠 선수들은 물론이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드백까지 분석한다.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DISC만의 노력이다.

크레이그 샌토스 센터장은 “DISC는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혁신을 미션으로 소비자들 중심의 상품을 만들어가는 신발 R&D센터”라며 “최상급의 시설과 장비를 기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제품 혁신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자이트 슈퍼 V2 소개

생체역학 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