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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업체들, 해외 사업 확장

발행 2023년 03월 3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모이몰른' 라라포트 도쿄베이점

 

코로나 여파 컸던 중국 의존도 낮추기 착수

일본, 동남아 신시장 개척하며 ‘전화위복’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유아동복 및 용품 기업들이 다시금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세엠케이, 아가방앤컴퍼니, 해피랜드코퍼레이션 등 굵직한 기업들이 중국 사업 확대는 물론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도 올해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과거 중국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팬데믹 기간, 중국의 ‘제로 코로나’에 따른 지역 봉쇄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시장 개발 전략이 수반됐다.

 

한국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아진 일본,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소비력이 높아진 동남아시아는 중국보다 현저하게 규모가 작지만, 사업 성장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성공 사례로 한세엠케이의 ‘모이몰른’이 있다. ‘모이몰른’은 중국 시장에서 2019년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순조롭게 외형을 확대해왔으나,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2020년 10월, 발빠르게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20년 4억 원, 2021년 44억 원, 2022년 7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유아동복 시장 역시 심각한 저출산율로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고가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백화점 유아동복 PC는 수입 브랜드 위주로 재편됐고, 저가 시장은 ‘유니클로’ 등 SPA가 잠식하며 중가 시장이 크게 무너졌다.

 

특히 중가 시장은 많은 브랜드가 자취를 감추면서 남아있는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가 시장을 리드하는 내셔널 브랜드 4개는 각각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모이몰른’은 오랜만에 등장한 중·저가 수입 브랜드로,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일본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자연친화적인 컨셉과 유니크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강점이 됐다. SNS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 브랜드 멤버십 도입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뒷받침됐다. 멤버십 회원 수는 현재 4만5000명이다.

 

유통망은 라라포트 도쿄베이 등 주요 쇼핑몰 내 15개 점과 자사몰과 조조타운, 라쿠텐패션 등 5개 온라인 채널이다. 올해 매출은 기존점 기준 전년 대비 1월에 10%, 2월에 24% 신장했으며, 30여 개의 유통사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의 ‘압소바’는 본사로부터 아시아 수출 판권을 획득, 일본과 베트남 각 국가의 현지 파너트사와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출산율이 2명대로, 영유아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커지고 있다. 소비력 좋은 90년대생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의 신뢰도는 높게 형성돼 있다.

 

이미 유비맘, 그로미미, 블루마마 등 용품 브랜드는 진출해 있다. 현재는 태동 단계로, 브랜드 단위당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스타일 당 국가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의류 브랜드와 달리, 대표 품목이 정해져 있는 용품 브랜드의 진입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뜨와' 중국 매장

 

“中 유아동, 국내 패션 전체 시장 규모와 맞먹어”

 

출산율 감소에도 매년 10%대 성장률 유지

1300억 규모의 포인포...MLB 인기도 급상승

 

그래도 해외 사업의 큰 축은 여전히 중국 시장이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의 ‘해피랜드’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중국 사업을 현지 영유아 전문기업과 협력해 다시 펼친다. 아가방앤컴퍼니 역시 잠시 주춤했던 중국 사업을 재정비, ‘에뜨와’로 확대한다. 지난해 중국 북경아가방 매출은 56억5400만 원이다.

 

업계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중국 유아동복 시장의 규모는 43조 원으로 추정된다.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 규모로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국 브랜드로는 지난해 약 13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포인포’가 여전히 강력하다. 다음 주자로 ‘MLB키즈’가 성인복에서 얻은 인기를 발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MLB’는 제품뿐 아니라 탁월한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됐다. 대리상 각각에게 마케팅 영상 60여 개, 이미지 350여 개를 제공하며, 한 달간 유명 배우, 인플루언서 등 100여 명을 통한 홍보를 펼친다.

 

하지만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로컬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중국 아동복 점유율 1위는 지난해 3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라바라’이다. 이외도 유아복 ‘이후(Yeehoo)’, 여성복 기반의 ‘JNBY키즈’, ‘리틀모앤코’ 등이 고급 인력 기용으로 현지 니즈에 부합한 제품군 개발, 공격적인 마케팅, 자체 생산 능력에 기반한 스피디한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시장 파이를 확대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는 팬데믹 기간, 온라인 채널 강화 등 발빠른 대처로 신장세를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층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안착하려면 영향력 높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 또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진출로 접근하는 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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