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3년 05월 3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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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샤넬 |
가격 인상이 매출 성장의 절반 차지, 9월 추가 인상 예고
미국 시작으로 11월부터 판매 둔화...한 자릿수 성장 전망
프랑스 패션 그룹 샤넬이 지난해 12월 말 마감한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7% 증가한 172억2,000만 달러, 영업 이익이 57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역별 매출은 아태지역이 14.3% 증가한 86억5,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이 29.6% 증가 47억2,000만 달러, 북미가 9.5% 증가 38억6,000만 달러를 마크했다.
비공개 기업인 샤넬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연간 결산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가 총액 등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샤넬 최고 재무 책임자인 필립 블론디오는 실적 발표를 통해 샤넬 매출 성장의 50%는 가격 인상에 의존하고 있다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평균 8%의 가격 인상이 있었으나, 오는 9월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또 경쟁자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몇 달간 미국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