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3년 09월 14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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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렌하이트 / 스테인가르텐 |
2분기 이후 8월까지 역신장 지속
캐주얼 강화, 신규 고객 유치 주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가 올 추동 장사에 사활을 건다. 2분기부터 8월까지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1~6월 백화점 남성복 신장률은 롯데 –9.6%, 신세계 –4.4%, 7~8월에는 롯데 –9.4%, 현대 -1.2%, 신세계 –7.1%를 기록했다. 소비 심리 위축, 소비 분산, 변덕스러운 날씨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주요 백화점·아울렛에서의 입지가 줄면서 기존 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을 상품 출고를 앞당긴 곳들도 다수다. 가을 상품은 지난해 대비 평균 2~3주 빠르게 출고됐다.
류주희 ‘파렌하이트’ 이사는 “남성복 업계가 올 추동 시즌부터 해외 및 신흥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변신한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장보다는 확장성을 가진 캐주얼에 대한 투자도 늘려 고객 유입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지이크’의 ‘스테인가르텐’, ‘파렌하이트’의 ‘파렌’을 통해 백화점 컨템포러리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도 컬렉션 라인으로 차별화를 지속하고, 대중성 있게 풀어낸 커머셜 상품으로 매출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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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준지 / 지오지아 |
여성복을 편성해 객단가를 높이고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서는 곳도 있다. 신성통상은 ‘지오지아’, ‘올젠’ 등에 여성복을 구성한다. 이문성 정장부문장은 “고가부터 저가까지 매장 입객률이 현저히 줄고 있다. 계절 전환에 맞춰 기민하게 상품을 출고,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창용 SG세계물산 본부장은 “‘바쏘’, ‘바쏘옴므’는 상권에 맞는 점포별 단독 상품과 고객의 주목도를 끌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가을 매출을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은 무신사 특화 라인 ‘커넥트 킨록’ 제품을 유명 유투버 핏더사이즈에 노출시켰고, 이달에는 ‘벌스데이수트’ 등 2030에 인기가 많은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한다.
쏠리드의 ‘솔리드옴므’는 바시티 재킷 등 트렌드를 겨냥한 숏 점퍼를 주력 구성했다. LF의 ‘알레그리’는 소재와 패턴에 집중한 니트·가죽 등으로 고관여 고객을 끌어들인다. 코오롱FnC의 ‘시리즈’는 워싱에 최적화된 특색 있는 바잉 상품을 구성하고, 셋업물을 보강했다.
코오롱FnC의 ‘이로맨즈’, 삼성패션의 ‘시프트G’, 전개사를 바꿔 재런칭한 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 등 2년차 신규 군은 올 추동 시즌부터 전년 재고와 신상품의 동시 판촉이 가능해진 만큼, 한층 더 균형 잡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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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킨록바이킨록앤더슨 / 바쏘옴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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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솔리드옴므 / 시리즈 / 시프트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