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 반격의 힘 "기술과 품질관리에서 나온다”
인터뷰 - 최호준 '데상트' 총괄상무

발행 2023년 09월 1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최호준 '데상트' 총괄상무 / 사진=백현광 기자

 

작년 15%, 올해 9월 현재 30% 신장...위기를 넘어 도약

부산 DISC 통해 러닝화 업그레이드, 불량률 0.3% 이하

의류 애슬레저 라인 늘리고, 신발은 트렌디 디자인 강화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데상트코리아(대표 손승원)의 ‘데상트’가 지난 3~4년 동안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재작년 말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해 전년 대비 15% 성장세를, 올해는 30%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면했던 고객들이 되돌아오기 시작했고, 30대 이하 신규 고객도 부쩍 늘었다.

 

등 돌린 고객들을 되찾는 일은 새 고객을 유치하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

 

나이키(15년), 크록스(2년), 아식스(6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고, 작년 3월 ‘데상트’에 합류한 최호준 총괄상무는 그 비결에 대해 “기술력과 품질 관리에 대한 끊임 없는 투자”라고 답했다.

 

‘데상트’는 DISC 부산(신발 R&D센터)과 DISC 오사카(의류 R&D센터)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 DISC 부산은 성장의 핵심이다. DISC 건립 전 20%가 채 안 됐던 신발 매출 비중은 ‘델타프로’와 ‘에너자이트’ 등 러닝화를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25%까지 늘어났다.

 

'데상트' R&D센터 DISC 부산

 

무엇보다 아시안 핏 개발이 적중했다. 신발에서 아시아 핏을 별도로 개발하는 브랜드는 뉴발란스, 아식스 등 극히 일부다. ‘데상트’가 올해 출시한 러닝화는 2천 명이 넘는 한국인 러너들의 족형을 분석해 개발됐다.

 

여기에 까다로운 품질 관리로 ‘불량률 0.3% 이하’라는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최 상무는 “소재는 시험 기준치보다 높은 사양을 사용하고, 불량률은 최초 접수 후 주 단위로 체크해 4주 안에 보완하고 해결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본질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나이키, 아디다스와 비교해 20~30% 높은 가격, 연간 할인율 4% 미만의 조건에서도 재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탄탄한 기술력을 구축한 ‘데상트’는 상품 포트폴리오와 디자인의 변화에 착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의류 부문은 러닝 중심의 ‘퍼포먼스’ 라인을 종전 90%에서 70%로 줄이고, 일상복과 겸할 수 있는 ‘애슬레저’ 라인을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15~20%에 불과했던 30대 이하 신규 고객 비중은 올해 35~40%로 늘어났다. 최 상무는 “스포츠 의류 시장은 애슬레저 카테고리의 확대로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데상트

 

신발 부문은 기술력 향상과 함께 트렌디한 디자인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부산 DISC에서 진행하던 디자인 기획을 서울 본사가 맡았고, 그 결과물들이 올 하반기부터 나온다.

 

내년에는 ‘델타프로’의 상위 레벨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바스켓볼’과 ‘트레일러닝’ 등 새로운 카테고리도 추가된다. 2025년까지 신발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스포츠 이미지를 강화한 새로운 BI와 SI도 선보였다. 프리미엄 스포츠 이미지 강화를 위한 BI 교체와 함께 한층 밝아진 컬러와 조명, 개방감의 매장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데상트’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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